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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공세에 관객 급감하자
절박함에 전격 합병 양해각서
스크린 1682개,업계 1위 도약
양사 공동경영·신규투자 유치
소모적인 마케팅 비용 줄이고
CJ CGV와 2강 구도로 경쟁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 합작 법인은 양사가 공동 경영할 계획이며 신규 투자 유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구체적인 합병안은 추후 논의에 따라 이뤄진다.
롯데와 중앙은 이번 합병으로 극장과 영화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두 회사가 보유한 운영 노하우와 마케팅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신규 투자도 적극 유치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번 '합병 빅딜' 배경은 한국 영화산업의 전례 없는 침체 때문이다.영화계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가는 극장 산업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에 양사 합병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며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출혈 경쟁을 막아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긴장감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산업은 1000만 영화 실종,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촬영해 쌓아뒀던 이른바 '창고 영화' 소진,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세로 악순환에 직면했다.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다 보니 영화 산업에 재투자할 만한 선순환 여력이 사라져버렸고,독특한 카지노 10 무료이에 따라 극장산업 침체가 시간이 갈수록 더 가속화하고 있어서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간신히 달성했던 '연(年) 1억 관객' 붕괴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는 2081만명으로 집계됐다.이는 2024년 1분기 3090만명,카지노 룰렛 중고2023년 1분기 2514만명에 비해 500만~1000만명가량 급감한 규모다.
최대 원인은 '1000만 영화' 실종이다.2024년 1분기에는 그해 2월 개봉한 영화 '파묘'가 관객을 끌어모았다(관객 수 1191만명).2023년 1분기엔 2022년 12월 개봉했던 '아바타:물의 길'이 2개월간 극장가 흥행을 견인했다(1080만명).그러나 올해는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었던 '미키17'이 300만관객에 머무르며 사실상 흥행에 '참패'했고,아시아벳 가입코드영화 '승부'도 평단의 호평과 달리 관객들의 본격적인 선택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극장가의 신작 영화 개봉 편수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올해 1~3월 극장가 개봉작은 289편.이는 2024년 동월 기준 385편에 비해 100편쯤 줄어든 수치다.1~3월 기준 2023년엔 373편,2022년은 433편,2021년에는 482편이었다.
롯데와 중앙이 합병에 성공한다면 극장사업자 1위인 CJ CGV보다 극장 수를 능가하게 된다.작년 말 기준 CGV의 전국 스크린 수는 1346개로 1위였고 롯데시네마는 915개,드래곤 타이거 분석메가박스는 767개다.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스크린 수를 합하면 1682개로 CGV를 넘는다.한국 극장가가 '3사 구도'에서 '2사 구도'로 바뀌면 소모적인 마케팅 비용을 줄여 출혈 경쟁을 완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CJ CGV 측은 "국내 영화 산업과 극장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합병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CGV는 2024년 말 기준 국내 관객 수가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고,다른 극장사와 달리 글로벌에서 4DX와 스크린X 등 차별된 특별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시장 선도적인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병은 단지 '하드웨어'인 극장 수 통합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인 양사의 콘텐츠 사업 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롯데컬처웍스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 함께' 시리즈 비롯해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모가디슈'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을 흥행시켰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탑건: 매버릭' 등 톰 크루즈 영화의 한국 배급도 담당했다.
메가박스중앙의 투자배급사인 플러스엠은 '서울의 봄' '범죄도시' 2~4편 등 1000만 영화 4편을 성공시켰고 '헌트' '야당'도 배급했다.롯데엔터테인먼트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합병도 업계의 '빅딜'인 이유다.
[김유태 기자 /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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