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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줄어 자국 수요 감소
주택부족 시달리는 美 눈독
일본 건설업계가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자국 대신 인구 증가,이주,가구 분화 등으로 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6일 건설업계와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일본 건설사들은 한계에 봉착한 일본 시장에 대한 자구책으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주목하는 시장은 미국이다.미국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쇼크 이후 주택 건설이 일시 감소했지만 인구는 증가하고 있어 주택 공급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특히 주택 가격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부족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텍사스,애리조나,플로리다 등 인구가 늘고 건축 수요가 급증한 곳이 대표적이다.
일본에서 '단독주택 명가'로 불리는 건설업체 세키스이하우스는 지난해 뉴욕 증시에 상장된 미국 건설사 MDC홀딩스를 49억달러에 전액 현금 거래로 인수했다.일본 최대 목조주택 건축업체 스미토모임업은 재작년부터 플로리다 지역 건설기업을 연이어 인수해 현지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이 밖에 다이와하우스공업,야마토하우스공업 등이 미국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일본 기업은 미국 현지 건설사의 고비용,공기 지연 등을 취약점으로 파악해 텍사스,플로리다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미국 주택 시장의 구조적인 공급 부족 문제가 일본 건설사에 중장기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여기에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화에 본격 진입해 시니어 하우징 등 특화 주택 수요가 늘었고,젊은 층을 중심으로 공유주택 등 새로운 주거 모델이 등장했다.
일본 회사들이 가진 회심의 카드는 '조립식 건축'에 대한 기술적 우위다.미국 건설업계는 주택 공급 부족의 대안으로 조립식 주택에 주목해왔다.그러나 미국 특유의 높은 인건비와 긴 운송 거리,시공 능력 부족에 따른 건축 지연 등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대형 주택 건설업체가 공장에서 패널을 제작한 후 전역으로 배송하는 모델이 일찍부터 정착돼 관련 사업에서 풍부한 경험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 건설업계가 미국에 무게를 싣는 것은 자국 주택 시장이 성장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파워볼 구간빈집 증가 등으로 인해 국내 주택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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