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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 배정 옵션 땐 최대 7.5조원 조달
美 투자 제한하고 규제 피하는 방식 택해
"미중갈등,플래티넘 릴 카지노 50 무료 칩IPO 시장으로 확산 가능성"[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최소 310억홍콩달러(약 5조6500억원)을 조달한다.올 들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국제자동차산업박람회(CTA)에 차려진 CATL 전시장.(사진=AFP)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 외신에 따르면 CATL은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공모를 통해 310억홍콩달러를 조달한다고 밝혔다.초과 배정 옵션(그린슈)이 있을 경우 공모 금액은 최대 410억홍콩달러(약 7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CATL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약 90%를 헝가리 생산라인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CATL은 오는 20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다.이번 IPO는 지난 3월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JX어드밴스드메탈(30억달러·약 4조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들어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CATL은 이번 IPO를‘레귤레이션 S’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레귤레이션 S란,미국 내국인 투자자에 대한 주식 판매를 불허하는 대신 미국 규제 당국에 대한 서류 제출 의무를 면제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미국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역외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 CATL의 공모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다만 미국 내 개인 투자자들과 개인 투자금을 보유한 뮤추얼펀드 등은 주식 매입이 허용되지 않는다.홍콩 증시에서 대규모 IPO가 이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CATL이 레귤레이션 S를 택한 것은 미국에서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일부 미국 투자자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공모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작용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CATL과 텐센트 등 중국 기술 기업들이 중국 군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 기업은 당장 제재를 받지는 않지만 미 국방부와의 거래는 금지된다.미국에서는 이번 상장을 주관한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을 향해 상장 작업을 중단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한 혼란 속에서 많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거래가 미뤄졌지만 중국 기업들은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 상장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CATL이 레귤레이션 S 방식으로 상장하는 것을 두고 “미중 갈등이 IPO 시장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