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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내수기업 업황 전망
환율 10% 하락땐 수출 0.3%↓
LG,1042억 순손실 발생 우려
조선업계도 수익성 감소 불가피
철강·식품업체는 약달러가 호재
원자재 수입 비용 등 절감 기대 
오랜‘고환율 시대’를 감내해왔던 국내 산업계가 이번엔‘약달러 시대’에 따른 환율 변동성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6개월 이상 1400원대를 유지해왔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안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조업 부흥을 위해 강력하게 밀고 있는 약달러 시대가 도래할 경우 수출 기업들이 대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유통·여행·항공 등 내수 기업들은 유류비 절감,수입단가 하락 등으로 호재를 기대하고 있어 업종별로 희비가 예상된다.
1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수출액이 0.32%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환율 하락 시 수출단가(달러 기준)는 소폭 증가하지만,소설 블랙잭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로 수출 물량이 더 크게 줄면서 전체 수출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국내 주력 수출 분야인 자동차 업계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자동차 수출 가격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환율 하락 현상이 이어질 경우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가전업계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예상된다.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이 5% 하락하면 3653억 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LG전자도 지난해 말 기준 환율이 10% 하락하면 1042억 원 규모의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호황기에 접어든 조선업계도 마찬가지다.조선업은 공정 단계에 따라 선박 건조 비용을 달러로 지급 받기 때문에 환율이 내려가면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부산블록체인위크철강업계는 원자재 수입 비용 등의 감소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철강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를 거의 전량 수입해 왔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지면 원자재 수입 부담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식품·여행업계 또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식품업계의 경우 밀가루·설탕·코코아 등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업종 특성상 수입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장바구니 물가를 요동치게 한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화할 수 있다.
여행업계도 외화소비를 동반하는 여행심리 회복을 고대하고 있다.항공업계도 유류비 절감 등을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원부자재 수입 협상력이 낮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