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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람바 디아비 "가족과 더 많은 시간 보내고 싶다"
2013년부터 인종차별,뒤셀도르프 공항살해 협박 받은 걸로 알려져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아프리카 태생 최초로 독일 의회에 입성한 카람바 디아비(62) 의원이 인종차별적 비방과 살해 협박 등 혐오 메일을 받았다고 밝힌 지 몇 주 만에 내년 연방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3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디아비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젊은 정치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독일 사회민주당(SPD) 의원인 칼람바 디아비는 아프리카 세네갈 출신으로 독일에서 아프리카 태생 이민자 출신 중 최초로 하원 의원에 당선됐다.
2013년 총선에서 디아비는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 선거구에 당선돼 정치계에 입성해 평등권 운동가들에게 환영받았지만 10년간 지속적인 살해 협박 등 혐오메일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비는 "인종차별적 비방과 살해 협박이 정계 은퇴 선택의 주된 이유가 아니다"며 "위협에 겁먹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사람들은 살해 협박이 디아비가 그런 선택을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최근 몇 동안 점점 더 많은 인종차별적 괴롭힘에 직면해왔기 때문이다.작센 안할트에 있는 그의 선거구 사무실엔 총알이 발사되기도 했다.
디아비 의원과 일하던 직원들을 향한 협박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럽에서는 최근 극우 정당이 부상하면서 인종차별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아비는 "2017년 이후 독일 의회 분위기는 더 거칠어졌다"며 독일 극우 포퓰리즘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연방하원에 입성한 것에 관해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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