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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중계 효과 '톡톡'…他종목 확대로 시너지
수익성 개선은 숙제…'광고요금제' 도입 효과 기대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스포츠 중계권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올해 초 프로야구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낸 데 이어 프로농구 중계권도 확보했다.
프로야구로 재미를 본 티빙이 스포츠를 미래 수익원으로 점찍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어느새 업계 1위 넷플릭스도 위협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 모기업 CJ ENM은 지난달 27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방송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향후 4년간 KBL 주관 대회 중계권을 비롯해 영상사업권과 해외중계권까지 전반적인 권리를 확보했다.티빙을 통한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한다.
티빙은 최근 스포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올해 초 1350억 원(3년)을 투자해 프로야구 중계권을 따낸 것이 대표적이다.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허술한 중계 시스템으로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하지만 점차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는 큰 문제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를 품은 효과는 확실했다.지난해 하반기 월간활성화사용자(MAU) 데이터에서 쿠팡플레이에 밀리기도 했던 티빙은 프로야구 중계 시작 후 환골탈태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프로야구 개막 후 3~5월 일평균이용자수(DAU)는 183만 명을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전체 평균 대비 약 38% 상승한 수치다.
유료로 전환된 5월에는 오히려 DAU가 190만 명으로 늘어나 가입자 이탈 우려를 지웠다.역대급 흥행을 보여주고 있는 프로야구 인기에 비례하고 있다.
'OTT 공룡' 넷플릭스도 따라잡고 있다.6월(1~21일) 티빙과 넷플릭스의 평균 DAU는 각각 194만 9750명과 226만 5591명으로 약 31만 5000명까지 좁혀졌다.올해 1월 1일 격차가 185만 명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고무적인 상황이다.
티빙은 야구에 이어 농구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한동안 침체기에 빠져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한 프로농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관중 수가 증가하며 새로운 중흥기를 맞았다.구교은 CJ ENM 스포츠국장은 "프로농구의 인기를 극대화하는 데 CJ ENM과 티빙이 기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익성 개선'은 티빙이 풀어야 할 숙제다.티빙은 지난해 1420억 원의 적자를 냈다.스포츠에 거액을 투자한 것도 회수해야 한다.
티빙은 지난 3월 신설한 '광고요금제' 도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파드리스 대 컵스전망은 나쁘지 않다.5월 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이후에도 DAU가 증가한 걸로 봤을 때 유료 가입자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본다.중계권 확대로 신규 가입자를 지속 확보하면서 광고 유치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최용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티빙은 2분기 기존 가입자 요금 인상과 프로야구 콘텐츠 유료화에도 견고한 트래픽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가격 인상에 따른 가입자 이탈이 적어 수익성 개선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