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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시티투어 핫플 6選
'아시아 최고 관광명소' 인트라무로스
'세계 문화유산' 등재한 마닐라 대성당
'인생사진 존' 발루아르테 데 산디에고
'중국을 옮겨 놓은 듯' 바하이 치노이
'最古 양조장' 림투아코 증류소 박물관
'낭만 일몰·호텔 성지' 마닐라 베이워크 마닐라 대성당. 
한국 사람들이 사랑하는 필리핀 여행지 하면 서슴없이 세부,보홀,보라카이 등이 떠오른다.그런데 필리핀까지 가서 수도 마닐라를 들르지 않는다면 큰 실수하는 거다.왜냐하면 마닐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적지 등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품은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필리핀은 1571년 마젤란 함대가 필리핀에 상륙한 이후 스페인,mt 게임모음미국,일본 등 외세의 식민 지배를 거쳐 1946년 독립해 현재의 필리핀공화국에 이르기까지 토착 신앙인 애니미즘을 비롯해 가톨릭,기독교,이슬람교 등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융합·발전해 왔다.
은빛 해변과 럭셔리 리조트가 반기는 대표적인 필리핀 휴양지들로 떠나기 전에 하루,혹은 한나절이라도 마닐라 시티투어로 필리핀 역사 문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인트라무로스
필리핀 마닐라 중심부에 자리한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는 16세기 필리핀을 식민 통치했던 스페인 사람들이 외적의 침략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설계한 성벽 도시다.1940년 태평양 전쟁으로 꽤 넓은 지역이 파괴됐지만,다행스럽게도 스페인 식민지 시대 역사와 문화의 보고인 유서 깊은 건축물들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2022년엔 월드트래블 어워드에서 '아시아 최고 관광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의 안쪽'이라는 뜻의 인트라무로스는 스페인 사람과 스페인계 혼혈만이 거주할 수 있었던 곳이다.붉은색,노란색의 화려한 스페인 전통 건축물들이 스페인 점령기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마닐라 여행의 필수코스.인트라무로스 자갈길을 걸어서 유서 깊은 랜드마크들을 둘러보는 데 하루면 충분하다.
다만 열대 계절풍 기후인 필리핀은 연평균 기온 26~27도에 태양이 뜨겁다.선크림,모자 준비는 필수.고도의 자갈길을 걸어서 다니는 것도 운치 있지만 너무 더우면 스페인 시대 관광용 우마차인 '칼레사'를 이용하거나 대나무로 만든 자전거 '뱀부바이크'를 타고 둘러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될 것이다. 카사 마닐라. 
마닐라 대성당
산티아고 요새에서 불과 몇 m 떨어진 로마광장에 있는 마닐라 대성당(Manila Cathedral)은 평일 오전에도 많은 관광객과 가톨릭 신자로 북적였다.주말엔 운 좋으면 결혼식도 관람할 수 있다.
마닐라 대성당은 16세기 후반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지어진 아시아 최초의 성당이다.마닐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성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이 성당은 특히 1981년 교황 바오로 2세에 의해 '마이너 바실리카'(Minor basilica·준대성전) 칭호를 받았다.가톨릭에서는 신앙성,역사성,예술성 등 높은 위상을 지닌 성당을 '메이저 바실리카'(Major basilica·대성전)로 지칭하는데 준대성전은 로마의 4대 대성전에 버금가는 성전으로 아시시의 산 프란체스코 대성당,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대성당 등이 모두 준대성전이다.
마닐라 대성당은 처음에는 대나무와 니파,야자수로 지어진 목조건물이었으나 화재와 지진,침략 등으로 붕괴했다가 로마네스크-비잔틴 양식으로 여러 번 재건돼 현재 석조건물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로마네스크 양식의 둥근 옥빛 돔 위에 우뚝 선 첨탑의 뛰어난 균형미로 인트라무로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다.그렇다고 바깥에서 성당 외관 사진만 찍고 떠나지 마시라.가톨릭신자가 아니어도 외관 못지않게 성당 안에 볼거리가 많다.
독일인 예술가 토니 피들러에 의해 설계된 성모 마리아 청동상이 제단의 중앙에 놓여 있고 필리핀 예술가 갈로 오캄포가 디자인한 원형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는 성모 마리아의 생이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돼 있다.빛을 투과해 성당 내부에 비친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와 성모마리아 청동상,해외송금 수수료 없이그리고 대성당의 역사가 새겨진 대형 청동 문은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 발루아르테 데 산디에고. 
발루아르테 데 산디에고
16세기 스페인 점령기에 지어진 마닐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요새 발루아르테 데 산디에고(Baluarte de San Diego).스페인,영국,미국 등의 점령과 지진으로 파괴됐다가 1992년에 복원됐다.이곳은 한때 군사 감옥으로 쓰여 스페인에 대항해 독립운동을 펼친 국민 영웅 호세 리살이 갇히기도 했는데 지금은 리살을 추모하는 성지가 됐다.
입구에서 아기자기한 작은 정원을 지나 성벽 위에 오르면 푸른 잔디가 펼쳐지고 탁 트인 마닐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속이 다 시원하다.사진 촬영에 똥손도 금손으로 만들어주는 포토존이니 인생 사진 찍기에 도전해볼 만.풍광이 좋아 주말엔 야외결혼식 장소로도 인기다.
바하이 치노이
인트라무로스 중심부 카빌도 거리(Cabildo Streets)에 위치한 바하이 치노이(Bahay Tsinoy)는 따갈로그어로 집을 뜻하는 바하이(Bahay)와 중국인을 뜻하는 치노이(Tsinoy)가 결합해 '중국인의 집'이라는 뜻이다.사실 필리핀에서 중국 혈통은 필리핀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뿌리가 깊다.
부족국가 시대 중국 푸젠성과 광둥성에서 바다를 건너 수천 마일을 항해해 필리핀에 정착한 중국인들은 대부분 상인 계층이었다.이들은 스페인 지배하에 엄청난 압박 속에서 살아남아 부를 이룬 후 사회지도층으로 필리핀 독립운동의 지도자가 됐다.필리핀 건국의 아버지 호세 리살과 필리핀 독립운동 사제 3명이 모두 중국계다.필리핀 최대 재벌 SM그룹 창업주 헨리 시(Henry Sy) 역시 중국 푸젠성 출신이다.바하이 치노이 박물관은 이 같은 중국인들의 필리핀 이주 역사와 중국계 화교들의 삶,그들의 공헌을 사실감 있게 재현해놨다.
림투아코 증류소 박물관
필리핀 하면 유명한 산미구엘 맥주 외에도 자체 상표 술이 많은데,카지노 이혜영 배우림투아코 증류소 박물관(Destileria Limtuaco Museum)은 중국계 양조장을 그대로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다.필리핀에 현존하는 양조장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그 역사가 무려 150년이나 된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 중국에서 온 청나라 이민자였던 돈 보니파시오 림투아코가 마닐라 차이나타운 비논도에 세웠던 양조장이 그 시작이다.술이라기보다는 활력을 주는 허브 와인으로 대박을 터트리면서 양조장사업이 패밀리 비즈니스로 커지자 림투아코 가문은 '데스틸러리아 림투아코'(Destileria Limtuaco) 브랜드를 만들고 이 역사적인 증류소 건물에 박물관을 설립했다.
규모는 작지만 전통적인 증류 설비,럼 저장고,주류 제조 도구 외에도 회사의 역사,림투아코 회장의 개인 컬렉션 등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고 박물관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박물관 한쪽에는 이 회사에서 제조하는 위스키,럼,보드카,테킬라 등이 진열된 바도 있어 입장료를 낸 방문객은 6잔의 술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마닐라 베이워크 일몰. 
마닐라 베이워크
미국 대사관에서 필리핀 문화센터까지 뻗어 있는 마닐라 베이워크(Manila Baywalk)는 마닐라만 해안을 따라 약 2㎞에 달한다.길 건너편에는 고층 빌딩이 있고,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해 휴식을 취하고 라이브 거리 음악 공연을 즐기기에 그만이다.이곳 마닐라 베이워크에서 로맨틱한 일몰을 감상하는 것은 필리핀에 있을 때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것 중 하나.
마닐라베이에 위치한 대규모 위락단지인 엔터테인먼트시티(Entertainment City·E-City)에 자리 잡은 솔레어 리조트 수영장은 일몰을 감상하기에 원픽인 곳으로 유명하다.2013년 엔터테인먼트시티에 최초로 오픈한 이 복합 리조트는 9년 연속 포브스 트래블가이드 선정 5성급 리조트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묵기도 해 화제가 됐다.
2300대의 슬롯머신,400개에 달하는 게임 테이블이 있는 솔레어리조트는 전체 면적의 3분의 1이 카지노로 마닐라 카지노 3대장으로 불린다.이 밖에도 명품숍과 1740석 규모의 공연장,최첨단 실내사격장,럭셔리 스파 등을 갖춰 리조트 안에서 원스톱으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호캉스 성지다.
[마닐라 김주영 여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