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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지금은 보조 역할이지만?”
최근 열린 그룹 에스파(aespa) 콘서트에 등장한‘깜짝 신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등장한 신인은 다름아닌 가상인간(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nævis)였다.
이번 공연에서 나이비스는 에스파 멤버들을 도와주는 역할로 신비로운 매력의 퍼포먼스 무대를 선사해 큰 관심을 끌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3분기에 선보이는 솔로 아티스트 라인업에 나이비스 이름까지 올렸다.보조 역할 수준인 나이비스가 훗날 아티스트를 뛰어 넘을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한 가상인간이 콘서트 현장까지 들썩이게 만들면서 긍정적 효과 못지 않게 한편에선 훗날 인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요계도 버추얼 아티스트가 실제 아티스트와 경쟁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나이비스가 등장한 콘서트 말미 연출은 에스파 멤버들의 본 공연 못지않게‘명장면’으로 꼽혔다.
대형 기획사들의 버추얼 아티스트 데뷔를 본격화하고 있다.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 콘서트에서 나이비스를 선보이며 하반기 데뷔를 가시화했다.하이브 자회사인 수퍼톤은 최근 버추얼 걸그룹 신디에잇을 데뷔시켰다.
넷마블 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만든 버추얼 아이돌 걸그룹‘메이브’는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유튜브에서 단일 영상으로 285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보다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아이돌은 블랙핑크,바셀루스르세라핌 등 일부 정상급 걸그룹뿐이다.신곡 '왓츠 마이 네임'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1140만회를 돌파했다.
메이브는 국내 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영상의 시청자 중 80%가 해외에서 나왔다.
가상인간‘버추얼 아이돌’이 국내에 처음 등장한 건 1998년이다.당시 사이버 가수‘아담’이 활발히 활동했지만 흥밋거리에 그쳤다.외형도 사람과 많이 달랐다.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 가상인간의 등장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한편에서 인간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5년안에 AI가 인간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AI 가상인간의 역습으로 올해 들어서만 전세계적으로 3만여 명의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