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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가운을 입은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40개 의대의 유급·제적 대상자가 최종 확정되는 7일,제적 예정 통보를 받은 의대생들 대부분이 수업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더이상의 학사 유연화 조치가 없다는 정부 압박에도 유급 대상 의대생들은 여전히 수업에 돌아오지 않아 전체 의대생의 60~70%가량이 유급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취재를 종합하면 제적 예정 통보를 받은 건양대,바카라순천향대,을지대,인제대,차의과대 등 5개 의대 학생 전원이 수업에 복귀하기로 했다.이들 대학은 학칙상 1개월 이상 무단결석을 하면 제적 처리되는 곳들로,지난 2일 소속 학생 총 1916명에게 제적 예정을 통보했다.교육부는 이날 까지 40개 의대에 유급·제적 대상자 명단과 내부 결재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이후 자료를 취합해 이르면 오는 9일 유급·제적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5개 대학은 학생들이 실제 수업에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있다.건양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이날 오전 수업에 다수 복귀했다”며 “5,6학년은 임상 실습 때문에 병원에 있어서 당장 확인은 어렵다”고 말했다.건양대는 이날 오전,오후에 걸쳐 전 학년 수업이 진행됐다.
충남대 의대 24학번도 전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지난해 수업 거부로 학사 경고를 이미 한 차례 받아 이번에 다시 경고를 받으면 제적된다.24학번 외에 다른 학년들은 수업 복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적되면 유급보다 구제 가능성이 낮은 점이 복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제적은 결원이 있어야만 재입학할 수 있다.교육부가 의대 한정 편입생 충원을 유연하게 하겠다고 밝혀 제적 부담이 커지기도 했다.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일 의대생 대상 서한문에서 “(제적으로 인한) 결원만큼 편입학으로 대학이 충원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급 대상인 의대생들은 여전히 수업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제적은 피하되 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유급까지는 감수하겠다는 것이다.5개 의대를 제외하면 최종 유급 시한인 이날까지 복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대규모 유급이 유력하다.일부 대학은 수업에 복귀했던 학생들마저 다시 수업을 거부하거나 휴학을 결정하며 동맹 투쟁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달 16일 기준 의대생 수업 참여율은 25.9%였으나 지난 3주간 복귀율은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생 단체는 대선 공약 등에 의대생 요구안이 담겨야 한다며 강경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40개 의대 학생 대표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억업하는 교육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주호 권한대행,오석환 교육부 차관,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의대협은 각 학교 학생회에 학생 대표들이 작성한 자퇴 원서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