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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SK텔레콤이 유심(USIM)을 교체하지 않고 해외에 나간 뒤 해킹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전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3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공항에서 시간이 없어 유심을 교체하지 못한 이용객도 문제가 발생하면 전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SKT는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시스템(FDS)과 유심보호서비스를 통해 유심 해킹에 따른 2차 피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누오베 슬롯 무료유심보호서비스는 해외 출국 시 사용하는 로밍서비스와 함께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SKT는 공항 내 T로밍 센터에서 당일 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지원하고 있다.다만,이용자들 사이에선 출국자가 몰릴 경우 유심 교체를 하지 못한 채 출국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 센터장은 “유심을 교체하지 못하더라도 FDS를 통해 보호가 이뤄지지만,유심보호서비스와 결합해야 확실히 안전하다”며 “출국 후 (해킹 사고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류 센터장은 해외에서 통신·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유심을 교체하는 경우는 “이 사건과 무관하고,카지노 블랙잭 전략해킹당할 우려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SKT에 따르면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자 수는 17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5월 3일 9시 기준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자는 누적 1714만명으로,이중 205만명이 자동 가입됐다.
이날 기준 유심을 교체한 인원은 92만명으로,유심 교체를 신청한 예약 고객은 740만명이다.
한편,유영상 SKT 대표는 전날 오후 사내 소통망을 통해 전체 임직원에게 “비상경영체제를 최고 단계로 올린다”는 최고경영자(CEO) 알림문을 공유했다.
유 대표는 “지금 우리 회사는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의 일상과 감정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그로 인해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고객의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직원들의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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