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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시진핑,미국 겨냥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적 괴롭힘 직면"
푸틴,우크라 겨냥 "신나치주의와 군국주의 발현에 대응"
미-러 관계 개선 국면에 푸틴과 끈끈한 유대관계 과시
시진핑 러 전승절 열병식도 참석…푸틴도 9월 중국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정상회담을 열고 다시 한번 브로맨스(남성 간의 우정)를 과시했다.두 정상은 이날 미중 무역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중앙(CC)TV와 타스통신,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 크렘린궁 게오르기옙스키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7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서로를 "나의 오랜 동지","친애하는 동지"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적 괴롭힘이라는 국제적 역류에 직면해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세계 주요 강대국으로서 특별한 책임을 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의 권위·지위를 수호하며,
바카라 슈퍼마틴중러 양국 및 수많은 개발도상국의 권익을 단호히 수호해야 한다"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세계화를 손잡고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적 괴롭힘은 중국이 미국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중국은 물론 전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전날 러시아에 도착한 직후에도 미국을 겨냥해 "중국과 러시아는 패권주의와 강대국 정치에 단호히 반대하고,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더욱 정의롭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도 "우리 중국 친구들과 함께 전쟁의 시간에 대한 역사적 진실과 기억을 확고히 지키고 신 나치주의와 군국주의의 현대적 발현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전쟁중인 우크라이나,그리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유럽연합(EU)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국빈방문 기간 양국 관계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누자고 제안하며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호혜적이며 다른 나라에 맞서는 게 아니라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미국이 중재에 나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러시아와 미국간 관계,그리고 미중 무역전쟁 등 다양한 현안과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간 회담 뒤 양국 대표단이 함께 참여한 확대회의에서는 양국간 경제협력과 무역투자 등의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특히,서시베리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 2' 건설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신시대 전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과 '세계의 전략적 안정 수호에 관한 공동성명' 등 2건의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중국과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를 매개로 러시아와는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그리고 푸틴 대통령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지난 2013년 시 주석 취임 이후 40여차례 회동했다.올해만 해도 두 사람의 직접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난 1월 화상회담,2월 전화통화로 소통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다음날에는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다.시 주석의 러시아 열병식 참석은 지난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도 오는 9월 3일 열리는 중국의 항일 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1년여 만에 다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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