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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그것도 포용해서 더 나은 한국 축구를 위해 발전돼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자신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택되는 과정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선 박주호 해설위원을 감쌌다.
홍 감독은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른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한 박 위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폭로’영상을 올렸다.
박 위원은 해당 영상에서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고 말했다.또 “그중에는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었다.전체적인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고 말해 팬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박 위원은 자신은 홍 감독 내정 사실도 몰랐다며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전력강화위원회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기를 원한 대다수 팬은 박 위원이 용기 있는 행동을 했다며 지지한다.
이에 축구협회는 박 위원이 비밀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박 위원이) 그 안에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이런 일이 축구계에서 더 이뤄져야 한다”며 감쌌다.
또 “영상도 봤고,라즈반 마린내용도 다 확인했다.개인적인 생각은 박 위원이 자신이 가진 커넥션을 통해서 굉장히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각자의 의견이 존중받으면서 그런 것들이 하나로 돼서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다.박주호 위원의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라즈반 마린이제는 그것도 포용해서 더 나은 한국 축구를 위해 발전돼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대표팀을 이끌며 박주호를 지도한 인연이 있다.
홍 감독이 박주호를 감싸면서 박주호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던 축구협회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