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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21곳서 정원 박람회
전국에‘정원 바람’이 불고 있다.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정원(garden)을 꾸미고 있어서다.올해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정원 축제만 21개다.
서울시는 22일부터 10월까지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를 연다.보라매공원 40만㎡(약 12만평)에 정원 111개를 조성한다.서울시 관계자는 “공원 전체가 거대한 정원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송윤혜 
서울시는 2015년부터 매년 여의도,뚝섬한강공원,n 포커북서울꿈의숲 등에서 정원 박람회를 열고 있는데 최근 들어 관람객이 급증했다.2021년 5만2000명에 불과했던 관람객 수가 작년엔 780만명으로 3년 만에 150배가 됐다.작년부터 글로벌 기업과 해외 조경 작가 등을 초청해 국제 박람회로 키운 덕분이다.시민들이 직접 조경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올해는 1000만명 이상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래픽=송윤혜 
올해 정원 박람회엔 독일의 유명 조경 작가 마크 크리거가 참가한다.우리나라 꽃과 나무로 독일식 정원을 꾸민다.독일식 정원은 자연을 최대한 그대로 담는 방식을 추구한다.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을 받은 박승진 작가는 보라매공원 운동장 트랙을 따라 기다란 정원을 만든다.달리면서 감상할 수 있는 정원 작품이다.
정원 박람회에 관람객이 몰리자 대기업들도 앞다퉈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9곳에서 올해 20곳으로 늘어났다.이들은 총 55억원을 기부해 각각 정원을 조성한다.업계 관계자는 “정원은‘지속 가능한(ESG) 경영’의 관점에서 매력적인 기부 방식”이라며 “홍보 효과도 뛰어나 일거양득”이라고 했다.
올해는 명품 브랜드 디올이 처음 이름을 올렸다.디올은 디올 향수의 원료인 은방울꽃과 장미 등을 활용해 정원을 만든다.서울 성수동에 있는‘디올 성수’매장의 조경을 맡은 조경 작가 정영선씨가 꾸민다.
정원에 꽃과 나무만 있는 건 아니다.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디스플레이 화면과 향기 분사기 등을 활용해 디지털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울산시는 16일부터 3일간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봄꽃 축제를 연다.울산시 관계자는 “2028년 열리는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꽃양귀비,카지노 손은서 베드신수레국화,토토 사이트 가입 슬롯검증사이트안개초,금영화,작약 등 봄꽃 6000만 송이를 심을 계획”이라고 했다.병든 식물을 가져가면 치료해주는‘반려식물 클리닉’도 운영한다.
충북 청주시는 9일부터 사흘간‘가드닝 페스티벌’을 연다.영국의 유명 정원 박람회인‘첼시 플라워 쇼’에서 금상을 탄 황지해 작가가 신작‘틈’을 선보인다.화분 만들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전남 구례군은 30일부터 민간 정원 축제를 연다.작년 11월 산림청이‘아름다운 민간 정원’으로 선정한‘쌍산재’와‘천개의 향나무 숲‘반야원’등 3곳을 묶어 축제를 연다.3곳 모두 개인이 조성한 정원이다.축제 기간 정원 곳곳을 설명해주는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정원 속 음악회’를 개최한다.
지자체 정원의‘원조’는 전남 순천의 순천만 국가정원이다.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관람객 440만명을 모으며 대성공을 거두자,정원은 새로운 지역 관광 모델로 부상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국가정원 2곳 등 총 177개 정원이 있다.산림청 관계자는 “정부에 등록하지 않은 개인 정원 등을 합치면 전국에 2000곳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정원은 다른 시설보다 가성비가 좋다”며 “시민들도 더 좋아한다”고 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정원은‘치유의 공간’이 됐다.사회적 거리두기로 우울감을 호소하던 사람들이 정원 속에서 치유를 경험한 것이다.산림청은 2021년부터 3년간 우울증,치매 등을 겪는 국민 1008명을 대상으로 정원 가꾸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토토 사이트 홍보 방법 차 무식증상이 대부분 호전됐다고 밝혔다.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도심 서울광장에 꽃나무를 심고 벤치를 놓았더니‘꽃멍’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어났다”며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외로운 시대에 정원이 정서적 처방이 될 수 있다”고 했다.서울시는 동네 골목과 간선도로 주변 등‘자투리 공간’을 찾아내 2026년까지 총 2495곳의 정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