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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노출 방송 및 연애사로 출연진 향한 온라인 괴롭힘 격화…제작진은 해당 출연자‘제한적 노출’알려,여성·성소수자 단체 지지·연대
▲웨이브 오리지널 '너의 연애' 티저 영상 갈무리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예능'을 표방하는 '너의 연애' 제작사가 소위 '벗방' 등 이력으로 비판 받은 출연자를 방영분에서 최대한 삭제하겠다고 밝혔다.해당 출연자에 대한 '온라인 괴롭힘' 중단을 촉구하는 연대 성명도 이어지고 있다.
'너의 연애' 제작사인 디스플레이컴퍼니는 4일 "제작진은 해당 출연자의 장면을 원칙적으로 최대한 삭제하는 방향으로 편집을 재조정 중"이라며 "그러나 '너의 연애'는 출연자 간 감정과 관계가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서사 구조를 기반으로 하기에 일부 장면은 다른 출연자의 개별 서사와도 연결되어 있다.이 경우,해당 출연자의 분량과 맥락이 보존되어야 하는 장면에 한해 출연자들의 사전 동의와 확인을 거쳐 제한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
디스플레이컴퍼니는 "제작진은 특정 출연자를 편애하거나 악의적으로 다룰 의도가 전혀 없다.출연자 사전 검증 과정에는 범죄 이력 확인,심층 면접,개인 정보 확인 및 동의 절차가 포함되며 해당 내용이 허위 사실로 판단되는 경우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며 "마찬가지로 제작진의 동의 없는 SNS 노출 행위 또한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이다.상기 내용은 중대성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너의 연애'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 입장문 일부 앞서 지난달 25일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너의 연애'가 공개된 뒤 출연자 중 김리원씨가 과거 노출 방송(벗방) BJ로 활동했으며 남성과 연애한 적이 있다는 지적이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제기됐다.또 다른 출연자 정한결씨가 김씨로부터 해외 여행 및 데이트 동행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김씨는 과거 방송 활동 관련 "개인사정과는 상관없이 이러한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 욕심으로 이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채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다만 "저는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며,과거 본인의 성적 지향을 부정하고자 만났던 남성으로부터 자신의 지향성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당해 스스로 커밍아웃하고자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정씨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온라인과 여성·성소수자 단체 등에선 김씨를 향한 온라인 괴롭힘이 과도하다며 그에 대한 연대를 보내는 성명이 잇따랐다.X(구 트위터)에선 지난 1일부터 <사이버불링과 혐오에 맞서 '너의 연애' 출연진 리원 님과 함께 합니다> 연서명이 이어지고 있다."누가 타인의 삶을 들춰내 수치심을 들이대고,존재의 자격을 판단할 수 있나.지금 이 순간,리원 님을 향한 사이버불링은 여성혐오,성노동혐오,그리고 퀴어혐오가 결합된 복합적 폭력"이라며 "여성과 퀴어가 자신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위해,성노동을 이유로 낙인찍히지 않는 세계를 위해,우리는 함께 목소리를 내고,연대하며,
mgm 51 스타존싸워갈 것"이라는 성명은 하루 만인 2일 5000여 명이 참여했다.'너의 연애 리원과 함께하는 기록 연대(퀴어 연대)' 행동에도 50여 건의 글이 게재됐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는 1일 "이성애 중심적이고 성소수자 혐오적인 사회에서,스스로의 정체성을 탐색하고 이름 붙이는 여정은 복잡한 과정을 수반한다"며 "이 사회적 조건 속에서,여성 성소수자들에게 '진정한 레즈비언이 맞느냐'는 식의 검증이 역설적으로 가해지곤 한다.과거의 이성 교제 경험,외모나 성적 표현,직업 등을 근거로 정체성을 의심받는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도 2일 "한 사람을 표적해 떼로 몰려들어 온갖 모욕과 비난을 가하는 것은 온라인 폭력의 한 종류인 사이버 몹(cyber mob)이다.무엇보다 압도적인 분량의 비난이 한꺼번에 난발되며 공격의 효과가 발생하고,편향된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당사자를 위축시킨다"며 김씨에 대한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여성인권'은 자신이 선량한 정상 시민이라고 믿는 자들만이 독점하는 권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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