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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현대아이파크아파트 [사진=연합뉴스]

토지거래허가제 적용을 받지 않는 경매 시장에 수요가 몰리며,강남과 용산 고가 아파트에서 연일 최고가 낙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실거주 의무가 없는 경매 특성상 전세를 낀 이른바 '갭투자'가 가능해,토토 챔피언 주소규제를 우회하려는 자금이 고가 단지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10일 지지옥션과 서울중앙지방법원 등에 따르면,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삼성' 전용면적 269㎡ 펜트하우스가 130억4352만원에 낙찰됐다.이는 공동주택 경매 역사상 최고 낙찰가로,2월 한남더힐 전용 240㎡가 기록한 125억원 낙찰가를 석 달 만에 넘어섰다.

이 물건은 1차 입찰 당시 감정가 144억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고,용과같이 극2 마작 무쌍의 패이번 2차 입찰은 115억2000만원부터 시작됐다.총 2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며,2위 응찰자가 써낸 금액은 127억3000만원으로 낙찰가와 3억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아이파크삼성은 2004년 입주한 대형 평형 중심의 고급 단지로,3개 동 449가구 규모다.건폐율이 9%에 불과해 동간 거리가 넓고 녹지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이 단지는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권상우·손태영 부부 등 유명인의 거주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같은 흐름은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압구정에서도 나타났다.지난 7일 열린 경매에서 압구정 현대아파트 6·7차 전용 210㎡(약 64평)가 93억6980만원에 낙찰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해당 물건은 3층 저층임에도 지난해 12월 거래된 직전 신고가(79억5000만원)를 약 18% 이상 웃돌았다.

최저 매각가는 72억원으로 책정됐으며,2018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법원은 "압구정 3구역 재건축에 따른 가치 상승 가능성과 입지 요인을 반영해 감정가가 산정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실거주 요건을 피할 수 있는 경매 시장이 일종의 '규제 사각지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경매는 실거주 여부를 따지지 않아 전세를 낀 매입도 가능해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한편,토허제는 매매를 통한 직접 거래에만 적용돼,경매를 통한 취득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이 때문에 실수요자뿐 아니라 자산가들의 투자 수요가 몰리며 시세 자체를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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