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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이 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한 해킹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신미정 기자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 해킹으로 인한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 사실을 밝혔다.28일부터 무상 유심 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했으나 대리점당 하루 100~50개가량으로 정해진 유심 당량은 2300만 명에 달하는 고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SK텔레콤은 2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의 대응 상황과 함께 과도하게 퍼진 오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이날 발표한 내용과 함께 SK텔레콤이 지난 3차례에 걸쳐 발표한 F&A를 토대로 유심이란 무엇인지에서부터,금융사고 위험은 없는지,SK텔레콤이 제공하고 있는 대책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유심(USIM)이란
가입자를 식별하고 인증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범용가입자식별모듈이다.유심에는 가입자를 식별하고 인증하기 위한 정보와 가입자가 직접 저장한 정보가 포함된다.유심은 기기를 인증하고 네트워크를 연결할 때 필요하다.이름,주민등록번호,
바카라 마담 먹튀주소 등 개인정보는 유심에 포함돼 있지 않다.
-무엇이 유출됐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차 조사 결과 발표에서 가입자 전화번호,국제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등 총 25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으며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IMEI가 유출되지 않았다는 것의 의미
IMEI는 휴대폰 등 모든 이동통신 단말기에 부여되는 고유번호다.총 15자리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계 단 하나뿐인 번호다.분실된 휴대폰을 찾거나 도난 기기를 통신방에서 차단하는 데 쓰인다.IMEI가 있어야 유출된 유심 정보를 타 단말기에 넣고 복제폰처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IMEI 없이 유심만 복제하는 것으로는 다른 단말기에서 정상적으로 통신망을 사용할 수 없다.즉 2차 범죄를 막는 핵심적 안전장치가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심보호서비스란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면 불법복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는 2023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 과정에서 개발됐으며 SK텔레콤 관계자에 의하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에 잠금을 걸어 놓는 것으로,내가 쓰고 있는 단말기 외에는 해당 유심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유심 교체 못지않은 효과가 있다. SK텔레콤은 "설령 누군가 유심을 복제하더라도 유신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해당 유심을 사용할 수 없다"며 "서비스 가입 후 피해 발생 시 SK텔레콤이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현재 SK텔레콤이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폰에 꽂아 불법적 행위를 하는 심 스와핑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은
기존에는 고객이 직접 T월드에 들어가 가입해야 했으나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우려로 SK텔레콤 고객 전원에 대해 자동 가입으로 변경했다.현재까지 총 1442명 만 명의 고객이 가입을 완료했으며 남은 약 850만 명 고객에 대해서는 75세 고령자,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하루 최대 120만 명씩 14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해외 로밍 이용 시에는 가입이 불가하며 오는 14일부터 해외 로밍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2.0'을 제공할 예정이다.T월드를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이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돼 있다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된다.
-당장 해외로 나간다면
당일 출국 고객에 한 해 공항에서 현장 교체가 가능하다.SK텔레콤은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에 대해서 최우선으로 유심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오는 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센터 상담 처리 용량을 3배로 늘렸으며 인천공항은 2일부터 면세구역 내에도 11석을 추가로 신설하며 면세구역 안 로밍센터를 새벽 5시부터 오픈해 운영한다.본사 직원 100여 명을 추가해 유심 교체를 돕는다.
-eSIM 변경 서비스
실물 USIM 없이 휴대폰‧태블릿에 내장된 SIM을 이용해 바로 개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다만 아이폰 XS 이상 갤럭시 S23 이후 기종 등 최신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대리점 방문 없이 T월드에서 'eSIM 셀프 개통' 메뉴로 이동해 기기 정보와 본인 인증을 하면 된다.개통을 누르면 즉시 eSIM으로 전환된다.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돼 있다면 반드시 해지 후 개통해야 하며 끝나면 다시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된다.
-기존 유심은
유심을 직접 교체했다면 사용하던 유심은 스마트폰 설정을 통해 유심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가위로 자르는 등 물리적으로 확실하게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유심 교체 후에는 공인인증서 등 기존에 다운로드한 정보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
-알뜰폰 이용자라면
SK텔레콤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전체(14개사) 고객도 SK텔레콤 유심호보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알뜰폰 사업자별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하면 된다.각사별 홈페이지를 통한 가입은 각 알뜰폰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유심호보서비스 자동가입은 협의 중이다.
-유심 정보 유출만으로 금융자산 탈취 가능할까
SK텔레콤은 "탈취한 유심 정보로 불법 복제 유심을 만들었더라도 비정상인증 차단 시스템(FDS)과 같은 보안 솔루션이 통신망을 보호하고 있어 그것만으로 SK텔레콤 망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설령 불법 복제 유심으로 심 스와핑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금융거래에 필요한 개인정보나 비밀번호 등은 없어 추가적인 범죄행위 없이는 금융자산을 탈취할 수 없다"고 밝혔다.사이버 침해가 의심된다면 언제든 상담사에게 문의할 수 있으며 사이버 침해 사고 전담센터는 24시간 운영한다.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란
현재 SK텔레콤은 FDS,유심보호서비스 가입,유심 교체 등 3중 보호장치를 적용 중이다.FDS란 누군가 불법으로 복제된 유심으로 통신망 인증을 시도할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차단하고 있다.예컨대 가령 고객이 서울에 있음에도 부산에서 갑자기 위치 등록 신호가 잡히는 경우 이를 비정상적으로 판단해 인증을 차단한다.SK텔레콤은 "사고 발생 직후 이러한 FDS 정책을 최고 보안 수준으로 격상했다"고 했다.
-금융거래 시 주의 사항
만약 개인정보나 비밀번호 등을 알게 된다면 금융 범죄는 가능하다.이에 금융권에서도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예방조치를 알리고 있다.현대카드의 경우 'SK텔레콤 휴대폰 이용 회원의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 요령 안내'를 통해 "탈취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해 휴대폰 인증을 통한 신원 도용 및 문자메시지(SMS) 등을 가로채는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응 요령을 알렸다.먼저 금융‧포털사이트 본인 인증 방식을 휴대폰 본인 인증,문자 외 다른 방법을 이용할 것.핸드폰이 갑자기 작동하지 않을 경우 SK텔레콤에 즉각 확인하고 정보 유출 확인 시 금융회사에 거래 중지를 요청할 것.SK텔레콤 사칭 문자‧전화 주의할 것.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나 전화는 절대 응답하지 말 것.
KB국민은행의 경우 "의심 정황 포착 시 로그인 등 주요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유심복제 탐지 기술을 통해 집중적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주요 거래에 '얼굴 확인' 프로세스를 추가해 본인 확인을 강화하고 SK텔레콤 이용 고객이 KB인증서를 발급할 때도 얼굴 확인 절차를 추가해 보안을 강화했다.
-유심을 복제하면 핸드폰에 저장된 연락처,문자 등도 복제 가능할까
유심은 망과 연동되는 부분과 물리적인 메모리로 나눌 수 있는데,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망과 연동된 부분으로,사진,연락처 등은 이번 사고와 관련이 없다.개인정보와 계좌 정보 유출도 마찬가지로 관련이 없다.
-SK텔레콤에서 유심 재고가 도착했다는 알림 문자가 왔다면
SK텔레콤은 2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당사는 유심 재고 도착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해당 문자 발송 시에는 114 발신번호와 인증마크를 활용해 보낼 예정"이라며 "그 외의 문자는 스미싱 문자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해킹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조사 중이다.
-타 통신사 이동 시 발생하는 위약금은
SK텔레콤은 2일 브리핑에서 "약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므로 로펌 등을 통해 신중한 법리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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