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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누적된 미분양 증가,공사비 급증,신규 착공 물량 급감 등 삼중고에 시달려온 건설사들이 시장에 떠돌았던‘4월 줄도산 위기설’은 다행히 넘겼으나,올해 내내 신용등급 하락 압력은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금융시장이 바라보는‘건설업 신뢰도’가 과거 레고랜드 사태 수준으로 나빠진 상태라서 시장금리가 내린다 해도 건설사의 이자비용 감소 효과는 별로 없을 전망이다.신평사들은 신용등급 재조정 가능성을 공개 경고하고 있다.
올해 중견 건설사 9곳 법정관리 신청
올해 들어 4월까지 신동아건설·삼부토건·대우조선해양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50~200위권 중소 건설사 9곳이 잇달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2021년 이후 지방 건설프로젝트 중심으로 미분양 급증에 따른 공사 미수금 증가,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누적된 부담 요인을 더는 감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지난 2월 주택통계에서 전국 미분양주택은 7만호로,see bet 토토이 중 비수도권 비중이 74.9%에 이른다.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2만3722호(2013년 10월 이후 최고치) 중 지방 몫도 80.8%다.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건설업 진단 보고서에서 “법정관리와 더불어 2021년부터 건설업체들의 말소 및 자진 폐업도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건설 업종 내 재편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올해 특정 시기에 건설업종 연쇄 부도가 일어날 것이라는 위기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지만,올해는 지난 몇 년간 쌓여온 미분양발 운전자본부담으로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다.매출에 반영되는 현재 진행 건설프로젝트 상당수가 2021~2022년 원가 급등기에 착공한 것들로,공사 진행 중에 확대된 원가부담을 그동안 도급금액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 해온 탓에 건설사마다 자체 현금창출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통상적으로 건설업은 다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A프로젝트의 운전자본부담을 신규 착공하는 B프로젝트 공사선수금으로 대체하는 자금 순환을 나타내기 마련인데,포커싱뜻이 구조도 깨진 상태다.보고서는 “지금은 신규 착공 감소로 공사선수금 유입은 감소한 반면,토토 테레비진행 중이거나 준공된 프로젝트들은 미분양 발생으로 공사대금 회수가 미진하면서 운전자본부담이 악화하고 가용현금을 상당수 소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한기평으로부터 유효 신용등급을 보유한 16개 대형건설사의 공사미수금 잔액은 29조원(2024년 말)으로,2023년말 대비 3조원가량 증가했다.
한기평,“건설업 신용등급 재정립 불가피”
건설사들은 차입 규모가 매우 커서,시장금리 동향에 민감하다.그러나 한기평은 시장금리 하락이 건설업 재무구조의 전환점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보고서는 “요즘 금융시장이 건설업을 바라보는 관점은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때 단기자금시장 경색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시장의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태”라며 “건설업 이자비용 축소나 분양시장 회복이 기준금리 흐름과는 따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한기평은 “외부자금 의존도가 높은 건설산업에서 시장이 바라보는 관점과 신용도 사이의 괴리를 줄여야 한다.더 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건설업종 내 신용등급 재정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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