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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외 영화에 100% 관세…美제작사 빼앗아”
영국·호주 등 해외 제작 허브 직격탄…한국도 긴장
“美 OTT서 방영돼…할리우드도 타격” 비판 잇따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의약품 제조 촉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관련해 “향후 2주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품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밝힌 계획이다.그는 지난달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을 상무부 등에 지시하기도 했다.다만 최근 10%의 기본관세,토토 후드 점퍼 얻는법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관세,국가별 상호관세 등 잇단 관세부과 계획 발표 이후 미 투자시장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달러약세가 이어지자 일부 관세 유예 및 완화 발표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품목별 관세를 들고 나온 것이어서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트루스소셜에 “미국 영화산업은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외국은 세금 인센티브를 통해 우리 제작사들을 빼앗아 가고 있다”며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백악관이 영화 관세에 대해선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미국 경제·국가안보를 보호하고 할리우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이면서 영화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공산품뿐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까지 관세를 언급한 첫 사례여서 관세 대상이 확대될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영국의 미디어 분석가인 클레어 엔더스는 파이낸셜타임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서비스 산업을 직접 겨냥했다”며 “영국은 미국과 100년 넘게 영화산업을 공유해온 파트너인데,모바일게임 도박이번 조치는 재앙 수준의 타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최근 영화·드라마는 물리적 유통이 아닌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스트리밍되는 만큼‘수입’의 개념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이다.영국 ITV 전 의장이자 창작산업 정책 자문을 맡은 피터 바잘젯은 “넷플릭스가 영국에서 만든 콘텐츠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유통되는데,어떤 방식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영화협회(MP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영화·TV 산업은 153억달러(약 21조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이는 통신·운송·보험 등 서비스 산업을 모두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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