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토르 먹튀
NO.2: 토르 슬롯 먹튀
사명대사를 기리는 호국 사찰
(밀양=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임진왜란 영웅인 사명대사를 기리는 밀양 표충사는 영남알프스 아홉 봉우리 중 두 봉우리와 국내에서 가장 큰 고원 억새밭인 사자평을 이고 있다.
표충사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천황산과 재약산의 위용은 적장 앞에서 한 치의 허점도 보이지 않았던 사명대사의 드높은 기상을 떠올린다.
'선샤인' 밀양의 3대 신비
사명대사의 비석인 표충비에 흐르는 땀,사설 토토 계좌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두드리면 종소리가 나는 만어사 경석은 봄볕이 맑고 따사로운 밀양의 '3대 신비'이다.
흔히 '땀 흘리는 비석' '한비'(汗碑)라고 불리는 표충비는 사명대사의 국난 극복 의지를 기린 비석으로,조선 영조 18년(1738)에 건립됐다.
표충비는 나라에 큰 사건이나 위기가 발생했을 때 비면에 물방울이 맺힌다.
사람들은 이를 비석이 흘리는 땀이라고 부르며,겨레를 근심하는 사명대사의 영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 신성시하고 있다.
표충비가 땀을 흘린 사례는 기록된 것만 30차례 이상이다.
기록에 의하면 표충비는 1894년 11월 19일 동학농민혁명 7일 전 3말 1되,1910년 7월 22일 국권피탈 17일 전 4말 6되,1919년 2월27일 독립만세운동 3일 전 5말 7되의 땀을 흘렸다.
광복,한국전쟁,4·19혁명,5·16 군사 쿠데타 전에도 땀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다.
천황산 중턱 해발 600m 지점에 있는 얼음골은 한여름에 얼음이 얼고,처서가 지날 무렵부터 얼음이 녹는 이상기온 지대이다.
무수한 돌밭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둘러싸여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듯한 얼음골은 전국 100대 명소로 꼽힐 만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만어산 8부 능선에 있는 만어사 입구에는 물고기 형상의 바위들이 정상을 향해 누워 있는데 두드리면 종소리,쇳소리,옥소리가 난다.
사명대사의 호국 성지,표충사
표충비의 주인공인 사명대사의 충혼을 기리는 사찰이 표충사이다.
'표충'(表忠)은 1839년(헌종 5년) 조선 조정이 내린 절 이름으로,나라에 대한 충성을 뜻한다.
표충사의 연원은 깊다.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654년 삼국통일을 기원하며 창건했다.
고려 충렬왕 12년(1286) 보각국존 일연 스님이 주석하면서 '삼국유사'를 탈고하며,선풍을 크게 일으켰다.
이곳을 친히 방문한 충렬왕은 '일국지명산 동방제일선찰'(一國之名山 東方第一禪刹)이라고 감탄했다.
사명대사 고향인 밀양 무안에 있던 유교식 사당 표충사(表忠祠)를 옮겨오면서 절 이름이 영정사에서 표충사(表忠寺)로 바뀌었다.
헌종은 사당에 '표충서원'이라는 사액을 내리면서 사관을 보내 국왕을 대신하여 춘추제향을 올리게 하고,슬롯 사이트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추천관비로 제비를 충당하게 했다.
사명대사 향사는 지금도 매년 봄,가을 2차례 열린다.표충사는 지난 3월 말 제563회 사명대사 춘계향사를 봉행했다.
일주문,수충루를 지나면 표충서원과 표충사당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표충사당은 임진왜란 때 의승 대장이었던 사명,서산,기허 등 세 대사의 진영을 봉안하고 있다.
사찰 안에 서원과 사당을 세우는 것은 매우 드물다.사찰과 사당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표충사는 불교와 유교의 공존 사례로 주목받는다.
사명대사가 입었던 금란가사와 장삼이 아직 표충사에 보관돼 있다.선조 임금의 하사품으로 전하는 법의들이다.
가사는 오랜 세월 탓에 보존 상태가 좋지 않으나 흰색 무명으로 만들어진 장삼은 형체가 대체로 유지돼 있다.
사명대사 가사,장삼은 석가탄신일 기념 전시회에 전시되기 위해 지난 4월 초 이운됐다.보존을 위해 수장고에 들어가 있어 평소에 볼 수 없는 사명대사 금란가사와 장삼은 5월 2일부터 7월 27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는 '염원을 담아'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표충사는 가사,장삼 외에도 사명대사의 유품 300여 점을 간직하고 있다.
밀양에는 국보가 둘 있다.영남루와 청동 은입사 향완이다.두 국보 중 하나인 향완이 보존돼 있는 곳이 표충사이다.
표충사 향완은 고려 시대 향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명종 7년(1177)에 제작됐다.향로 표면에 그림과 글자를 음각하고,음각한 홈 속에 은실을 넣어 장식하는 은상감 기법이 사용됐다.
은은하게 빛나고 문양이 섬세한 표충사 향완은 한눈에도 걸작임을 알 수 있었다.향완은 불전에 피우는 향로의 일종이다.
통일 신라 석탑 양식을 따른 삼층석탑과,이 탑을 해체 보수할 때 나온 소형 금동 불상 20구 등 출토 유물 일체가 보물로 지정돼 있다.
표충사 본전인 대광전을 마주 보는 우화루는 규모가 크면서도 운치가 있었다.
재약산에서 내려온 맑은 물이 큰 계곡을 이루며 우화루 앞을 지난다.
큰 법회 장소로 쓰이는 우화루는 평소에 참배객과 방문객의 쉼터,'물멍' 터가 되고 있었다.
구국의 큰 어른,사명대사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 포로 3천여 명을 송환하다
일본에 갔을 때 '병풍에 쓰인 글자 1만여 자를 모두 외워 왜국 관리들을 놀라게 했다' '독사가 우글거리는 욕탕에 안내되자 염주를 던져 독사를 물리쳤다' '일본인들이 대사를 죽이기 위해 밤새 방에 장작불을 지폈으나 다음 날 아침 문을 열어보니 방안에 '氷'(얼음 빙) 자가 쓰여 있고 대사 수염에는 고드름이 달려있었다'
사명대사의 이적에 관한 설화들이다.사명대사와 관련해 신비스러운 이야기가 많은 것은 그가 도인에 가까운 큰 인물로 존경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명대사는 어려서 부모가 돌아가시자 15세에 김천 직지사에서 출가했다.
나라에서 실시한 승과에 장원급제한 것이 열여덟 살 때이다.
금강산에서 정진하던 중 임진왜란이 발발해 적군이 들이닥치자 설법으로 조용히 물러나게 했다.이어 대사는 곧바로 의승병 1천여 명을 이끌고 평양으로 진격해 서산대사와 평양 일대 전투에 참여했다.
사명대사는 1593년 1월 벌어진 평양성 전투에서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당시 조선군 1만여 명 중 절반이 승병이었다.
사명대사는 이후 삼각산 노원평,울산 도산성,순천 예교 등의 전투에 승병을 이끌고 참여해 큰 전과를 세웠다.
종전 후 적진을 탐색하는 탐적사로 일본에 갔을 때 대사의 인물됨과 역량은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德川家康)를 만난 대사는 임란 때 끌려간 조선인 송환을 요구해 3천여 명의 송환을 이끌어냈다.
조선인 포로 송환은 조선 조정의 지시 사항이 아니었다.사명대사 자신의 판단과 재량으로 일본에 제시하고 관철한 요구였다.
사명대사의 행적에서 불교의 호국·중생구제 사상,유교의 의(義) 사상을 읽을 수 있다.국내 30여개 사찰,박물관이 사명대사의 영정을 소장하며 그 사상과 뜻을 기리고 있다.
표충사라는 이름의 사찰은 전국에 7곳 이상이다.
서울 장충단 공원,부산 성지곡 수원지 등은 사명대사 동상이 세워진 대표적 장소이다.
영남알프스에 살으리랏다 7개 봉우리 완등하면 '은화 메달'
"영남알프스에 살다시피 해요".부산,대구,울산 등 영남권 대도시에 사는 등산 애호가들에게서 종종 듣는 말이다.
영남 동남권 산객들의 영남알프스 사랑은 그만큼 대단하다.
영남알프스는 울산,밀양,양산,청도,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해발 1천m 이상의 9개 봉우리가 이루는 산군을 말한다.
수려한 산세로 인해 유럽의 알프스에 견줄 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홉 개 봉우리는 천황산(해발1,바카라 플레이어 뱅커189m),재약산(1,108m),가지산(1,241m),운문산(1,188m),신불산(1,159m),하이원 포커사이트영축산(1,081m),고헌산(1,034m),간월산(1,069m),문복산(1,015m)이다.
곳곳에 드넓은 억새평원이 펼쳐져 있어 등산객을 매혹한다.
재약산 동남쪽 사면 해발 720∼760m 고원에 있는 사자평은 국내 최대 고산 억새밭이다.산지 습지인 이곳은 삵,멧새,천마 등 희귀 동·식물들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신불산과 영축산을 잇는 능선 주변 억새밭은 약 4㎞에 걸쳐 이어지며 간월재,고헌산도 억새 평원으로 유명하다.
탐방로가 정비돼 있고 휴양림,케이블카,휴게소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비교적 짧은 시간에 능선에 오를 수 있는 것도 영남알프스를 많이 찾는 이유이다.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1시간 정도 완만한 능선길을 걸어 천황산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신불산자연휴양림에서 숙박한다면 일찌감치 산행을 시작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간월산 정상 턱밑까지 차량 운행이 가능해 간월산 쪽에서는 평상복이나 운동화 차림의 방문객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간월재 휴게소는 억새꽃이 피는 가을뿐 아니라 평소에도 인파로 북적인다.
컵라면은 이 휴게소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명물'이다.컵라면을 사기 위해 산객들이 만드는 긴 줄이나,옹기종기 모여 앉아 컵라면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탐방객들의 모습은 진풍경이다.
사실 컵라면을 먹기 위해 등산 간다거나,운동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컵라면 먹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산에 데리고 가는 산객이 적지 않을 정도로 산에서 먹는 컵라면은 꿀맛 이상의 별식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7개 봉우리를 완등해 인증하면 은화형 메달을 기념품으로 증정하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기념품을 받기 위해 하루에 3∼4봉을 완등하는 등산객이 속출하자 올해는 월 최대 2봉까지 인증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표충사에서는 재약산,천황산,사자평으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가 다양하다.
도중에 층층폭포,금강폭포,흑룡폭포를 만날 수 있다.
습지인 사자평 아래 있는 층층폭포는 봄철 갈수기인데도 수량이 많고 웅장했다.
사자평으로 오르는 협곡은 힘찬 물줄기 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5년 5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