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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렌자' 1일 2회 2번씩 분말 흡입 '투약 불편'
'타미플루' 먹는 알약으로 매출 30억달러 기록 달리기를 먼저 출발했다고 1등을 하는 건 아니다.신약도 마찬가지다.먼저 개발에 성공해도 후발주자에 밀리는 경우가 있다.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가 그 중 하나다. 
인플루엔자는 고열,메모리 토토오한,두통,기침,인후통 등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고 '독감'이라고 불려 보통 독한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감기는 리노바이러스,카지노 나르코스아데노바이러스,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발생하지만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둘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폐렴,중이염,게임 png심근염,뇌염,척수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감기 보다 증상이 심각하고 일반 감기약으로는 치료가 어려워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해야 한다.
인플루엔자는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힌 바이러스로,1918년 스페인독감,1957년 아시아독감,1968년 홍콩독감,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등으로 이어져왔다.스페인독감 당시 세계에서 5000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940년대에 인플루엔자 백신이 개발되긴 했지만 바이러스 변이 등으로 감염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해 한 번 발발할 때마다 수백만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인플루엔자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등장한 건 백신이 개발된 지 50여년이 지난 1990년대였다.호주의 생체분자연구소 피터 콜먼 박사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구조 및 기전을 규명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동물시험에서 항바이러스 활성을 입증한 화합물의 성분명은 '자나미비르'로 명명됐다.
이후 1990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가 자나미비르의 권리를 취득했고 1999년 '리렌자'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아 판매되기 시작했다.그러나 몇개월 후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타미플루'의 등장으로 리렌자는 빛도 보지 못한 채 시장에서 뒤처지게 된다. 먹는 제형인 '타미플루(왼쪽)'와 흡입 제형인 '리렌자(오른쪽)' /이미지=각사 홈페이지그 이유는 투약 편의성 때문이었다.리렌자는 경구 생체이용율이 떨어져 경구투여제가 아닌 1일 2회 2번씩 5일간 분말을 흡입하는 흡입제로 개발됐다.흡입제는 영유아나 노인 등 일부 환자들이 사용하기 어렵고 다른 연령층에서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문제가 있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인플루엔자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자나미비르가 흡입제형으로만 투여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화합물 구조를 변경해 개발에 착수했다.결국 간편하게 1일 2회 먹는 약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길리어드는 리렌자가 출시된 지 수개월 뒤에 FDA로부터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라는 제품명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사담으로 타미플루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은 재일교포인 김정은 박사로,길리어드에서 부사장까지 올랐다가 2012년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인 카이노스메드 부사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길리어드는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으로 '타미플루' 매출만 30억 달러(약 4조3000억원)를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자리에 올랐지만 리렌자는 타미플루보다 먼저 개발한데다 약효가 빠르고 더 효과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흡입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시장에서 밀려난 비운의 치료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