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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시절인 2000년 방북…김정은과 19일 정상회담
18일 저녁 늦게 北도착…순수 체류 시간은 24시간 안 될 듯
타스통신과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각) 브리핑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18일 저녁 늦게 평양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러는 푸틴 대통령이 18~19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동시 발표한 바 있다.이번 방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마주 앉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번 방문이 푸틴 대통령의 두 번째 북한 국빈 방문이라고 강조했다.푸틴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인 2000년 북한을 국빈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우샤코프 보좌관은 "새로운 포괄적 파트너십 협약을 마무리하려 작업 중"이라고 했다.
이번 협약이 "모든 국제법 규범에 합치할 것이며,로스트 복권제3국에 반(反)하는 방향이 아닐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이 밖에 "매우 중대한 문건들"이 합의되리라고 덧붙였다.
협약에는 안보 관련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될 전망이다.이와 관련,일각에서는 북러가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을 하는 수준의 조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북러는 푸틴 대통령의 2000년 방북 당시 유사시 "지체 없이 서로 접촉할 용의를 표시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대통령실은 관련 대응을 준비 중이다.
우샤코프 보좌관도 협약에 안보 문제가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협약에 서명이 이뤄지면 향후 추가 협력에 관한 전망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안보 분야 외에도 국제 정세와 경제,로스트 복권북한과 러시아 관계 등이 협약에 담길 전망이다.
이번 협약이 체결될 경우 소련 시절 체결된 1961년 조·소 우호 협력 및 호상 원조 조약과 2000년 조러 친선·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을 비롯해 2000년 북러 공동 선언 등을 대체하리라는 게 우샤코프 보좌관의 설명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 협약은 세계·역내 지정학적 상황 전개와 최근 (북러) 양측 관계에 발생한 질적인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동북아시아 지역의 더 큰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측이 여전히 (협약 체결과 관련해)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협약 체결에 관한 최종 결정은 향후 몇 시간 안에 내려질 것"이라고 했다.
협약 체결을 비롯한 주요 일정은 주로 19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통령은 이후 19~20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으로,이 경우 실제 북한 체류 시간은 24시간이 안 될 수도 있다.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여러 행사를 치르는 것이다.
국빈 방문 행사 일정에는 환영식과 양측 대표단 소개,의장대 사열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 정백사원(the Church of the Life-Giving Trinity)을 방문하고,로스트 복권갈라 콘서트도 참관할 예정이다.
한편 그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면 소통에 상당한 시간이 할애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다른 이들이 대화에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번 회담을 통해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의제"를 논의하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