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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차 대전 당시 격전지였던 태평양 섬나라 팔라우 펠렐리우섬의 일본군 집단 매장지에서 1천명 규모 유해 발굴에 착수하기로 했다.일제강점기 100명 넘는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관련 기록이 있는 곳이어서 이들의 유해 발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6일 “후쿠오카 다카마로 후생노동상이 5일 팔라우 쪽 담당 장관과 만나 2차 대전 당시 펠렐리우섬에서 사망한 일본군 유해 수습에 협조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필리핀과 미국령 괌의 중간쯤 위치한 펠렐리우섬에서는 태평양 전쟁이 극렬하던 1944년 9월15일,미군이 상륙해 옛 일본군과 70일 이상 격전을 벌였다.당시 일본 쪽은 군인 1만명이 사망하면서 사실상 궤멸됐다.미군은 1600여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53년 유골 수습단을 파견해 7800구를 수습했지만 나머지 사망자 2400여명은 매장지가 특정되지 않은 상태였다.일본 후생노동성이 기밀 해제된 미국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일본군 집단 매장지를 파악했고,조사·확인 작업을 거쳐 8개월만에 유해 발굴에 착수하기로 했다.미국 자료에 따르면,올림픽 슬롯이번 집단매장지에는 일본군 1086명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2010년 서태평양 이오지마에서 일본군 2천여명 매장지가 발견된 이후 최대 규모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이번 매장지 확인은 태평양 전쟁 당시 펠렐리우섬 방어를 담당하던‘미토 보병 제 2연대’유족 등으로 구성된‘미토 제 2연대 펠렐리우섬 위령회'가 12년 전 집단 매장지를 추정할 만한 지도를 입수하면서 시작됐다.위령회 관계자는 1990년부터 50차례 이상 펠렐리우섬을 찾던 도중 2013년 미국 전쟁 연구가로부터‘JAP CEMETERY’(일본인 묘지)라고 적힌 지도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이어 2017년 미국에서 기밀해제된 전쟁 기록에서 가로·세로 90m 규모의‘141W1’이라는 지역이‘일본인 묘지’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코로나19 등으로 조사가 지연됐지만,2023년 높이 1m짜리 철제 말뚝이 대규모로 박힌 것을 확인했고 이듬해 유골 2구가 처음 발견됐다.
일본 정부는 태평양 전쟁 도중 일본 밖에서 240만명 가운데 유해 128만구가 수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바다에 수장된 30만구와 상대국 사정으로 수습이 곤란한 23만구를 빼고,베네치아 무료 슬롯 플레이여전히 59만구 정도는 수습해야 할 유해로 보고 있다.
일본군 집단매장지가 추가 발견되면서 일제강점기 이 섬에 강제동원됐던 조선인 희생자 유해 발굴에도 관심이 쏠린다.앞서 지난 2012년 국무총리실 소속‘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위원회)는 1944년 5월 팔라우섬으로 강제동원됐던 조선인 노무자 334명 가운데 151명이 현지에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특히 당시 조사에서는 일반 노무로 동원됐던 조선인 이름이 군 명부에서 발견된 바 있다.당시 위원회는 “이번에 분석한 일본 육군·해군 명부에는 전투병들의 이름만 적혀 있었는데,cmd 라이브 홀덤여기에 숨진 한인 노무자들이 섞여 있었다”며 “강제동원된 조선인을 군사시설 건설 뿐 아니라 전투 현장에 군인으로 내몰았을 가능성도 높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이번 일본군 매장지에서 조선인 희생자가 발견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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