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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공사 현장 주변의 주택은 발파와 진동 등에 따른 균열이나 누수 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건설사측은 '사전계측조사'라는 것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주택 외벽에 특정 장치를 붙여놓고 나중에 피해 여부를 판단하는 것인데,문제는 이 과정이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민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판을 뜯어내 방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습니다.

바닥에는 물바가지도 보입니다.

벽과 천장을 타고 물이 새면서 이를 퍼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주택 주인은 재개발로 아파트 건축이 시작되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태섭 / 청주시 사직1동 주민

"2023년 4월부터 5월 사이에 철거를 시작했어요.그런데 6월에 비가 오면서 아래층에 물이 새서 뜯어봤어요.그랬더니 여기 물이 잔뜩 고여 있어요."

지은 지 3년 밖에 안 됐던 또 다른 주택.

타일 4개가 단번에 떨어져 나갔고,천장은 누수로 인해 가라앉았습니다.

<인터뷰> 김옥수 / 청주시 사직1동 주민

"5층 빌라가 있었어요.거기 철거 작업하면서.타일이 4장이 내려앉더라고요."

그런데 건설사가 보험사를 통해 추정한 주택 파손 보상금은 가구당 만 원 정도.

공사와 주택 파손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고 본 것입니다.

그 근거는 '사전계측조사'입니다.

<그래픽>

/건설사는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공사 현장 인근 주택에 '사전계측조사'를 실시합니다.

안전 관리와 추후 피해 파악을 위해서입니다.

이 때 대개의 건설사는 안전진단 업체를 통해 건물의 균열을 확인하는 이른바 '균열계측기'를 붙이고,바카라 복구주택 사진과 동영상을 미리 확보해놓습니다.//

그런데 이 사전계측조사에는 허점이 존재합니다.

<기자> 김민영

"이게 바로 균열계측기라는 것입니다.하지만 이렇게 외부에만 붙어 있을 뿐 내부에는 전혀 붙어 있지 않았습니다.한마디로 내부 사전조사는 없었던 것입니다."

나중에 이상이 생겨도 건물 외부의 상황만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건설사와 안전진단 업체는 으레 해왔던 방식이라고 설명합니다.

<전화녹취> 안전진단 업체 관계자

"(사전계측조사는) 외부만 해요,외부.내부는 없어요.기본적으로 하면 좋겠죠.그런데 그 비용이 많이 들죠."

<전화녹취> 건설사 관계자

"그(집) 안에까지 (사전계측조사를) 하면 돈이 뭐 두 배,세 배 들겠죠?다 돈이 문제겠죠?시간하고."

현재 이 아파트 공사현장 주변 81가구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

과연 누구를 위한 사전계측조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CJB 김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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