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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카드 이용 결제액 2~4% 증가…20대는 0.7% 수준
카드사 '액티브 시니어' 겨냥한 상품 전략 수립
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가계 소비의 무게추가 조용히 이동 중이다.고물가·고금리 시대,청년층의 소비가 위축된 사이 시니어 세대는 오히려 소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며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했다.
◆소비 늘어난 시니어층
40년 전 소비 시장의 주역이었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에도 다시 소비의 중심축에 올라서고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은 지난 2020년 147만원에서 2024년 182만원으로 연평균 5%씩 증가했다.전체 가구 소비 지출 증가율(연평균 4%)보다 더 가팔랐다.
또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지난해 60세 이상 세대의 카드 결제액은 139조5천억원으로,한국 중국 축구 중계 토토1년 전보다 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29세 이하의 카드 결제액은 49조4천억원으로,전년 대비 5.2% 줄었다.2020년 이후 20대 이하 결제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세대 간 소비 격차는 인구 구조뿐 아니라 개인별 소비 성향에서도 드러났다.1인당 카드 이용 결제액 증가율을 비교했을 때도 60세 이상은 2023년 4.5%,2024년 2% 증가한 반면,20대는 각각 0.7%,0.1%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시니어 소비가 부상한 배경으로 고령층의 경제활동 증가와 청년층의 일자리 감소를 지목한다.2022년 381만8천명이던 2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361만2천명으로 감소한 반면,일하는 고령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지난해 15~29세 '쉬었음' 인구는 50만4천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또 장기화된 내수부진과 고금리는 일자리가 부족한 청년층의 지갑을 더 닫게 만들었다.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20대의 연간 소비는 1.3% 줄어드는 반면,60세 이상은 0.2% 감소에 그쳤다.통계청 자료에서도 60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이자비용은 6만5천원이었지만,39세 이하 가구는 14만6천원으로 두 배 이상 많았다.
김미루 KDI 연구원 역시 "생애 주기상 청년기는 대출이 집중되는 시기라 고금리 상황에서 소비 제약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떠오르는 '액티브 시니어'
청년층과 시니어의 소비 패턴 역시 차이를 보였다.시니어 소비는 단순한 생존 소비를 넘어 경험과 자기계발 중심의 소비로 진화하는 모습도 뚜렷하다.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도 '음식·숙박','오락·문화','교육' 부문에서 시니어의 지출이 크게 늘었다.음식·숙박 부문 지출은 2020년 13만원에서 2024년 21만원으로 1.6배 늘었고,오락·문화는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교육 부문은 절대 금액은 작지만 연평균 1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야마시타 토토 리더시니어의 자기계발 욕구가 상당함을 보여줬다.
최근엔 유아 대상 학습지 회사에서 시니어 전용 학습지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지역 도서관이 은퇴한 시니어의 새로운 활동 거점이 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자기 관리에 적극적인 태도는 의류·신발 소비에서도 확인된다.의류·신발 부문 소비지출액 증가 역시 전통적인 노년 소비 행태와는 다른 변화로 해석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시니어 중에서도 은퇴 전후로 활발한 소비와 사회·여가 활동을 이어가는 '액티브 시니어'는 최근 시장에서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연령대별 건당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배달앱·식당·카페 등 주요 소비처에서 60세 이상은 20대를 기준치(100)로 했을 때 각각 118,토토 가상계좌 디시 제로추천136,129에 달했다.대표적인 MZ세대 소비처로 꼽히는 올리브영에서도 60세 이상 고객의 건당 결제액이 20대보다 16% 많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액티브 시니어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적극적으로 쇼핑을 즐기며,젊은층에 결코 뒤지지 않는 소비 성향과 규모를 가진 소비라는 측면에서 앞으로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액티브 시니어의 '나 중심 소비'는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이러한 추세는 카드사들의 상품 전략에도 반영되고 있다.신한카드는 시니어 전용 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며,하나카드는 병원과 약국,생활요금 등 시니어 친화 혜택을 담은 '하나 더 넥스트 멤버스' 카드를 선보였다.그동안 사회초년생을 타깃으로 했던 카드 시장의 무게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니어 세대의 소비는 여전히 생애주기적 특성도 반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전체 가구의 주요 소비 항목이 '음식·숙박'(월평균 45만원)으로 나타난 반면,65세 이상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40만원),'보건'(27만원),'주거·수도·광열'(25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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