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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日 기시다의 리더십 극찬
“한·미·일 3국 협력은 역사적 발걸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리더십을 극찬했다.기시다는 오는 9월 하순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1개월여 뒤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은 기시다가 사실상 총리 사임 의사를 밝힌 직후 본인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기시다를 가리켜 “역사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높이 평가했다.그는 일본을 “미국의 글로벌 파트너”로 규정하며 “우리(바이든과 기시다)는 함께 미·일 동맹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 올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또 기시다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칭찬했다.
바이든은 한·일 관계 개선도 기시다의 핵심 업적으로 꼽았다.그는 “우리(바이든과 기시다)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이어 “기시다 총리가 이런 행동을 한 것은 그게 쉬운 일이어서가 아니라 옳은 일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정부 시절 최악으로 치달았던 한·일 관계는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개선되기 시작했다.바이든은 기시다의 용기를 치하했지만 사실 윤 대통령의 결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한·일이 급속히 가까워지면서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양대 축으로 삼는 한·미·일 3국 군사 협력도 급물살을 탔다.3국은 2023년 8월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종의 안보 협의체를 구성했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한 공동 군사훈련 등을 토대로 한반도의 안정을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
앞서 기시다는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자민당을 국민 앞에 확실히 보일 필요가 있다”는 말로 퇴진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기시다의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집권 자민당 내부에는 ‘기시다를 앞세워 총선을 치렀다간 여당 자리를 내놓게 생겼다’는 위기감이 확산했다.자민당 총재 선거에 기시다가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9월 하순 새 총재가 선출되면 기시다는 총재직은 물론 총리직에서도 물러날 예정이다.새 총리 후보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프리미어리그 인수 모테기 도시미쓰 현 자민당 간사장 등 이름이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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