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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세계 설탕값이 2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브라질 강우량이 부족해 생산 차질이 우려된 데다 주요 수출국 태국,이스트림인도의 생산량 감소가 전망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설탕 원료 가공식품 가격도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제품 모습.2024.03.11./사진=고승민제당업계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따라 다음 달부터 기업 간 거래(B2B) 설탕 제품 가격을 내린다.

27일 제당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7월1일부터 B2B 설탕 제품의 가격을 약 4% 정도 인하한다.인하 품목은 하얀 설탕,갈색 설탕 등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원당 가격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늘어난 원가 부담을 최대한 감내해 왔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비용도 증가한 상황"이라며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양사도 1일부터 B2B 설탕 제품의 가격을 4% 내린다.삼양사는 B2C 제품 가격 인하도 검토 중이나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대한제당도 1일부터 B2B 설탕의 가격을 인하한다.대한제당은 인하율은 논의하고 있으나 다른 업체와 비슷한 수준일 거라고 설명했다.

제당업계는 B2C보다 비중이 높은 B2B 제품의 가격을 내리는 것이 물가 안정에 더 큰 효과를 낼 거라 판단했다는 입장이다.업계 관계자는 "설탕은 제빵,제과,이스트림외식업 등 사용처가 많아 B2B 비중이 크다"며 "B2B 제품 가격 인하가 더 많은 실수요자에게 도움이 되고 물가 안정 기조 동참에도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업계에 원당의 국제 가격 하락세에 따라 설탕 가격 인하에 협조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설탕은 과자와 빵,이스트림음료를 비롯한 각종 가공식품과 외식업 등에 고루 사용돼 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5일 대한제당 인천제당공장을 찾아 제당업계와 물가 안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당시 대한제당은 "지난해 국제 원당 가격 상승 영향으로 고가에 이미 구매한 물량이 소진되지 않았고 인건비,에너지 비용 상승 등으로 경영비 부담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정부는 6월까지 적용 예정이었던 원당 할당 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제당업계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당의 국제 가격이 지난해 11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원당의 국제 가격 하락분이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되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국제 원당 가격은 2022년 6월 18.8센트에서 지난해 6월 24.7센트,이스트림11월6일 27.9센트까지 올랐다가 지난 19일 18.9센트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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