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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일 러시아 국빈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2024년 10월23일(현지시각) 러시아연방 타타르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해 만찬을 주재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중국 중앙(CC)TV는 이날 오후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 국빈 방문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러시아로 향했다고 보도했다.시 주석은 10일까지 나흘간 러시아에 머물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8일),파라오바카라전승절(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 열병식 참석(9일)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취임 후 11번째다.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지난 1월(화상 회담)과 2월(전화 통화)에 이어 올해 3번째다.특히 두 정상이 직접 만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미국 관계 및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러시아 열병식 참석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미·러 관계 개선 시도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에 게재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기고문 /사진=로시스카야 가제타 캡처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 전 러시아 관영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에 실은 '미래를 위한 과거의 교훈'이라는 기고문에서 "우리(중국과 러시아)는 국제적 공정성과 정의를 굳건히 수호해야 한다.세계는 패권주의가 아닌 정의가 필요하다"며 "우리의 관계는 어떤 제3자에 의해 반대되거나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견제하며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미국이 일방주의와 패권주의가 국제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질서와 유엔 체제를 지키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CCTV는 시 주석의 이번 방문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 간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방문에서) 양국은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함께 옹호하고,국제적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은 지난 몇 년간 40회 이상 다양한 기회로 만났다.두 정상의 긴밀한 소통은 전략적 지침을 제공했고,이를 통해 중러 관계는 정치적 신뢰 심화,더욱 긴밀한 전략적 연계,지속적인 실질 협력을 특징으로 하는 회복력 있고 안정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