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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 슬로건 "문화가 빛이 되는 나라"과 5대 비전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직속기구 'K문화강국위원회' 유홍준 위원장ⓒ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직속기구 'K문화강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슬로건 '문화가 빛이 되는 나라'를 설명하기 위해 9일 국회도서관에서 자리를 마련했다.
K문화강국위원회 유홍준 위원장은 이날 문화예술 지원에서의 새로운 접근법과 문화산업의 중요성 그리고 국고지원사업의 행정 간소화 등을 설명했다.그는 문화산업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의지부터 설명했다.
유홍준 위원장은 "저는 이재명 후보하고 가까운 사이가 아니지만 후보 직속 위원회인 K문화강국위원장 위촉식에서 후보자의 문화강국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우리가 자칫 빠지기 쉬운 함정은 문화산업에서 산업이 위주가 되고 문화예술이 약화하는 경우"라며 "K문화강국위원회는 대학로의 소극장이나 독립예술영화 같은 분야에서 아무런 지원이 없어도 좋아서 해왔던 사람들이 결국 K드라마와 K영화의 대본에서부터 배우까지 다 나오는 구조라는 것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이 되려면 문화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문화 자체가 힘을 가져야 하는 것을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문화예술 재정의 확보에 대해서 "후보가 의지만 있다면 문화예술의 재정을 늘리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증빙행정 간소화는 문화예술 정책의 오랜 관행인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를 실현하는 첫걸음이라고 언급했다.
유홍준 위원장은 "500원짜리 딱풀을 사는 것도 영수증을 붙여야 하는 지원금 제도가 보기에 투명해 보일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함몰비용이 더 들어간다"며 "비리를 저지르는 5%를 잡아내기 위해 95%의 예술인들이 간접적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어떤 제도를 만들어도 5%의 엉터리는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정수급자는 따로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95%가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저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인쇄라도 받으니까 정부 돈을 안 먹는 게 건강에 좋다는 생각에 국가지원을 한번도 신청하지 않았지만 국가지원이 꼭 필요한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이런 과도한 증명에 지쳐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화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체감하고 있기에 영수증 얘기를 꺼내면 어디에서나 박수가 터진다"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말이 본뜻을 살릴 수 있도록 세밀한 계획을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K문화강국위원회 홍보영상 
문화예술 지원과정은 R&D(연구개발)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도 말했다.유 위원장은 "연구개발에서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어도 그 결과에 도달하려는 과정에서의 실패도 자산"이라며 "실패를 인정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굉장히 이런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그는 "지원만 받는다면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 싶어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많다"며 "이분들의 열정을 우리나라의 자산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K컬처가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2등,멤버십 토토3등이 아니라 1등의 위치에서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유 위원장은 밝혔다.
유홍준 위원장은 "1등과 2등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다.2등이나 1등의 뒤통수만 보면서 쫓아가면 되고 3등은 2등을 쫓아가면 되지만 1등은 엄연히 다르다"며 "1등은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자기가 가야할 길을 선택해야 하고 속도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문화강국의 슬로건은 "문화가 빛이 되는 나라"이다.5대 목표는 '문화로 성장하는 국가' '문화로 살아나는 지역' '문화로 선도하는 기술' '문화로 지속하는 내일' '문화로 연결되는 세계' 등이다.
유홍준 위원장은 "우리가 꿈꾸는 문화강국은 문화가 미래를 밝히는 나라"라며 "문화가 부정한 권력이 만든 시대의 어둠을 밝히고 치유와 연대의 방향을 제시해 우리가 가야 할 미래의 길을 비춰줄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