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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 인텔 구원투수로 등판한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인텔을 엔지니어 중심 회사로 바꾸겠다.” “관료주의가 혁신을 죽인다.창업 첫날의 스타트업처럼 움직일 것이다.”
10만 명이 넘는 직원을 둔 미국의 간판 반도체 기업 인텔의 립부 탄(Lip-Bu Tan·陳立武·65) 최고경영자(CEO)는 3월 3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인텔 비전 2025’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3월 12일 인텔의 CEO로 선임된 탄 CEO는 이날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섰다.인텔의 부활을 추진했지만,실적 악화 탓에 2024년 12월 이사회에서 팻 겔싱어가 CEO에서 물러난 뒤 구원투수로 등판한 탄 CEO의 첫 공개 연설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인텔 CEO로 선임된 뒤 다양한 고객과 만나 얘기했다며 “인텔이 고객의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라며 “우리는 혁신에서 뒤처졌다.변화에 적응하고,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너무 느렸다.많은 인재를 잃었다”고 했다.
탄 CEO는 이런 인텔을 바꾸겠다고 전했다.그는 “작고 집중된 팀이 기민하게 혁신하며 기존 사업을 인수하는 사례를 많이 봐왔다”라며 “관료주의를 인텔에서 몰아내겠다” 고 했다.또 “엔지니어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겠다”라며 “내 주말도 엔지니어와 함께할 것이고,엔지니어에게 (인텔) 내부에서 혁신할 자유를 주겠다”고 했다.탄 CEO는 “업계 최고의 인재를 다시 인텔로 데려오거나 새로 합류하게 하겠다”라고도 했다.
기술과 재무 겸장,인텔 부활 선봉 선다
탄 CEO는 전자 설계 자동화(EDA) 업체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스 CEO(2008~2021년)를 지낸 반도체 전문가다.1959년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났으며,싱가포르 난양기술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이후 1981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핵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그는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를 계기로 핵공학자로서 길에 회의를 느끼고,198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뒤 1984년 벤처캐피털 월든인터내셔널(Walden International)을 설립해 수백 건의 투자와 기업공개(IPO),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이런 경력 덕분에 탄 CEO는 기술 기업 경영의 두 가지 큰 맥락인 기술과 재무를 모두 잘 이해하는 CEO로 평가받는다.
탄 CEO는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스 재임 시절인 2022년 겔싱어 전 인텔 CEO의 추천으로 인텔 이사회에 영입됐다.당시 그는 인텔이 2021년 재진출(2018년 시장 철수)을 선언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재건 임무를 맡았다.그러나 그는 이사진과 인공지능(AI) 전략을 두고 갈등을 겪다가 2024년 8월 이사회에서 물러났다.이후 겔싱어가 인텔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인텔의 구원투수로 등판하게 됐다.
겔싱어 전 CEO는 2021년 인텔 CEO 자리에 올라 파운드리 재진출 선언과 함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미국 오하이오주 18A (1.8㎚급 반도체·1㎚는 10억분의 1m) 공장에 200억달러(약 29조4000억원)를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파운드리 분야에만 총 250억달러(약 35조원)를 쏟아부었다.그러나 인텔 파운드리 사업은 2023년 90억달러(약 13조2300억원) 적자를 냈고,2024년 상반기에도 53억달러(약 7조7910억원) 손실을 봤다.
이 탓에 세계 1위 파운드리 대만 TSMC가미국 엔비디아,AMD 등과 인텔 파운드리 지분 일부를 인수해 운영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주력인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도 AI 칩 대응에 뒤지면서 시장 주도권을 엔비디아에 내줬다.
인텔 침체 원인 파운드리·AI “기술로 돌파”
탄 CEO는 이날 행사에서 파운드리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전하며,파운드리 사업부를 기존 제품 사업부와 같은 우선순위에 두고 경영하겠다고 했다.그는 “과거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고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칩 생산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유연하고 탄력적인 동시에 안전한 공급망이 필요하다”라고 했다.탄 CEO는 “모든 파운드리 고객은 고유한 설계 방법론을 가지고 있다”라며 “고객은 선호하는 설계 자산(IP) 공급 업체와 EDA 파트너를 가지고 있고,그들이 필요로 하는 성능과 수율(양품 비율)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탄 CEO는 “파운드리 사업의 수율과 품질,서비스를 개선하는 건 시간이 걸리지만,나는 장기적으로 성공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인텔은 첨단 칩을 설계·제조하는 유일한 미국 회사로서 필수 역할을 하고 있다.트럼프 정부가 미국의 기술· 제조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기쁘다”라고 했다.
인텔은 2025년 하반기 18A 공정을 통해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팬서레이크를 양산할 계획이다.이는 TSMC와 삼성전자가 목표로 하는 2㎚ 기술보다 앞선 공정으로,이 공정의 성공 여부가 인텔 파운드리 부활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탄 CEO는 AI 분야에서 인텔이 혁신에 뒤처졌고,너무 느리다고 인정했다.2024년 9월 인텔은 AI 가속기 가우디 3를 출시했는데,AI 시장은 이미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어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탄 CEO는 “과거 하드웨어를 설계한 다음,그것이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지만,세상은 변했다”라며 “우리는 해결하려는 문제와 처리해야 하는 워크로드(컴퓨팅 리소스가 작업 완료 또는 결과 도출을 위해 수행하는 처리 작업의 유형과 양)에서 시작할 것이고,무료 온라인 블랙잭소프트웨어 우선의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고 했다.그러면서 “AI 기반 시스템 설계를 사용해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 플랫폼의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며 “(새 플랫폼은) 필요한 특정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에 맞는 맞춤형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탄 CEO는 파운드리와 AI 칩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은 분사할 계획도 전했다.불필요한 사업 분사로 비용을 줄이고,이를 통해 확보한 자원을 파운드리와 AI 칩에 투자하는 것이다.앞서 2024년 3월 인텔은 2015년 인수한 프로그래밍 반도체(FPGA) 기업 알테라를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Plus Point
美 4대 반도체 수장 꿰찬 중국계
미국과 중국이 AI,양자 컴퓨터 등 기술 분야에서 패권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미국 4대 반도체 기업 수장을 모두 중국계가 차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말레이시아 중국계 가정에서 태어난 립부 탄 인텔 CEO는 물론,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黃仁勳·62)도 대만 출신 미국인이다.젠슨 황 CEO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스포츠 토토 축구 중계컴퓨터 그래픽 분야 잠재력을 보고 1993년 엔비디아를 설립했다.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분야에서 인텔과 AI 칩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AMD의 리사 수(蘇姿豐豐·56) CEO는 젠슨 황과 같은 대만 출신이다.수 CEO는 세 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MIT를 졸업했으며,AMD에 2012년 합류했고,2014년 CEO에 임명돼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무선 통신 칩 분야의 강자로 꼽히는 브로드컴의 호크 탄(陳福陽·72)은 립부 탄 인텔 CEO와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이다.브로드컴은 최근 맞춤형 AI 칩 개발에 뛰어들어 3월 7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470조원)를 넘기도 했다.
최근 AI 연구 분야에서도‘차이나 파워’가 거세다.딥러닝(심층 학습)의 대모로 불리는 스탠퍼드대 페이페이 리(李飞飞飞飞·49) 교수는 AI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창업했는데,현재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에 달한다.AI 4대 석학인 앤드루 응(吳恩達·49) 스탠퍼드대 교수는 부모가 중국계 홍콩 출신,동영상 생성 AI 강자인 피카랩은 스탠퍼드대 AI 연구소 출신 중국인 궈원징(郭文景·30)이 창업했다.
화상회의 서비스 줌 창업자 에릭 위안(袁征·55),유튜브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스티브 첸,야후 공동 창립자인 제리 양(楊致遠·57)도 중국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