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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홀로 반려동물을 키우며 사는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보호자의 사망이나 입원,질병 등으로 지낼 곳을 잃는 반려동물들이 늘고 있다.
9일 남양주시와 구리시 등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국민여론조사 결과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지난해 기준 약 28%로,네 집 중 한 집은 반려동물을 양육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물복지 국민여론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이기는 하지만,2020년대 초반부터 이미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는 발표가 줄을 이을 정도로 반려동물 양육이 보편화된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 현상까지 맞물려 보호자 1명에게 의지하는 반려동물의 수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지만,정확한 조사나 통계가 작성된 적은 없다.
문제는 홀로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보호자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되거나 사망하는 경우다.
청장년층의 경우 극단적 선택을 제외하면 보호자가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홀로 반려동물을 키우며 사는 독거노인은 경우가 다르다.
연고자가 없어 사망 후 한참이 지나서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이 때문에 반려동물이 함께 갇혀 있다가 굶어 죽거나 건강이 악화된 상태로 구조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남양주시에서는 지난해 독거노인에 의해 양육되던 반려동물 3마리가 보호자가 사망한 뒤 구조돼 지자체에 인계됐지만,유튜브 시니컬 경마고령견인데다 건강상태도 좋지 않아 3마리 모두 보호시설에서 자연사했다.
특수한 사정이 있는 경우 지자체가 반려동물을 인수하는 사육포기 동물인수제가 시행되고는 있지만,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보호자가 생전에 반려동물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고령층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남양주시의 경우 지난해 53마리의 반려동물이 동물인수제를 통해 유기동물보호시설에 입소했지만,대부분 보호자가 생계가 어렵거나 요양시설에 입소해 양육이 어려운 경우였다.
반면 인근 구리시의 경우 지난해 동물인수제로 지자체에 인수된 반려동물이 6마리밖에 되지 않았으며,하남시는 겨우 1마리뿐이어서 지자체별 제도 활성화 격차도 상당한 편이었다.
다만 지자체들도 유기동물보호시설이 늘 포화 상태인데다,제도를 악용하려는 시도도 적지 않아 적극적인 홍보가 어려운 입장이기는 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1인 가구의 반려동물 양육 현황 파악과 함께 보호자 사망시 구조 체계도 마련돼야 하지만,지자체들의 동물보호 인력 구조나 업무 특성상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한 지자체 동물보호업무 담당자는 “독거노인의 경우 수급자나 기타 복지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 보니 요양보호사나 관련 공무원들이 반려동물 양육 여부를 알고 있어 유기되거나 방치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 편”이라며 “다만 동물인수제의 경우 사전에 동물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형태로,지자체에서 보호자 사망 후 반려동물의 안위까지 책임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래 보호자와 오랜 기간을 함께 생활한 반려동물들은 고령인 경우가 많고 애착관계도 깊게 형성돼 있어 보호시설에 입소해도 입양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며 “결국 보호자가 건강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주변에 반려동물을 입양 보내는 등 방법을 마련해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대책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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