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가 2022년 인도한 1만5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사진 제공=HD현대삼호
HD현대삼호가 지난해 고수익 제품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18.6%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올해 제품 믹스(Mix) 변동으로 이익률이 소폭 조정될 가능성은 있으나 여전히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HD현대삼호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664억원,영업이익 3659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96.3% 증가한 규모다.영업이익률은 18.6%로 전년 동기 대비 7.7%p 늘었다.
일반적으로 조선업은 제조업 특성상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지 쉽지 않다.HD현대그룹 조선업 경쟁사인 한화오션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9.1%,삼성중공업은 4.9%를 기록했다.이번 HD현대삼호의 영업이익률 18.6%는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산업 플랜트 부문에서 일회성 손실이 없었다"며 "또 고가의 메탄 DF(이중연료) 컨테이너선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이익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제품 믹스에 변화가 생기면서 수익성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HD현대삼호의 1분기 탱크선 비중은 4.1%다.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탱크선이 2분기 7.6%,3분기 16.4%,룰렛 사진으로4분기 18.4%로 늘어날 전망이다.연말까지 탱크선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소폭 낮아지면서 사이클이 한바퀴 돈 뒤에 내년부터 다시 회복할 전망이다.
고수익 제품인 가스선 비중도 1분기 44%,2분기 44%,3분기 46%,4분기 51%로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HD현대삼호 관계자는 "고수익성 제품은 계속 유지하되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에는 가스선 비중이 58%대로 올라가기 때문에 전반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후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HD현대삼호는 올해 수주 목표로 45억달러를 내세웠다.1분기에는 다른 조선 계열사에 비해 수주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4월 들어 추가 수주가 이어지며 연간 수주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HD현대삼호는 지난달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과 8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등 6건의 공사 계약을 수주했다.공사 금액은 1조3645억원이며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HD현대삼호에서 건조하는 8400TEU급 컨테이너선에는 LNG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LNG DF가 탑재된다.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에도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가 탑재돼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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