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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의약품 관세 부과' 카드를 최근 꺼내들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먹구름이 꼈다.증권가에서는 관련 불확실성이 걷히는 5월 중순까지 바이오주에 대한 품목별 접근이 유효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을 대표하는 'KRX 헬스케어 지수'와 'KRX 300 헬스케어 지수' 이달 들어 각각 0.29%,0.39% 내렸다.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0.89%,1.72% 상승한 가운데 이들 지수는 KRX 업종 지수 중 드물게 하락했다.

이 같은 약세는 주로 정책 불확실성에 기인한다는 평가다.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의약품 생산 촉진을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향후 2주 이내 의약품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예고했다.의약품에 25% 이상 관세를 부과하고 최대 100% 관세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이에 'KRX 헬스케어 지수'는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 발표 직후 한국 증시가 개장했던 지난 7일 하루 만에 2.20% 급락했다.이튿날인 지난 8일엔 0.11% 소폭 회복하는 데 그쳤다.'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7일 2.34% 하락,골드 윙 카지노 머니 상8일엔 0.05% 상승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 바이오 수출 대형주 주가는 1·4분기 대비 달러 약세와 미국 의약품 관세 부과 우려로 하락하고 있다"며 "5월 중순경 발표될 의약품 관세 부과 정책 세부 사항에 따라 주가 추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된다면 이에 따른 국내 기업의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한국 기업의 대미 의약품 수출액은 약 40억 달러로 미국 전체 의약품 수입 중 약 2%를 차지했기 때문이다.미국 내 현지 생산이 보다 유리하겠지만 이를 위한 생산 시설 확보까지는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5월 중순경 수입 의약품 관세 부과 정책 세부 사항이 발표될 때까지 당분간 제약·바이오 업종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면서 섹터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정책 관련해 주의 깊게 관망할 필요가 있다"며 "딘기적으로는 기존에 이미 승인 받은 약물 또는 이미 허가받은 성분·약물의 제형 변경이 가능한 바이오텍 개별 모멘텀 종목 위주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