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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美관세 극복 겨냥 할인 시점 4개월 앞당겨
전기차 할인 마케팅도 2월 이어 5월에도 실시
中전기차 견제에 국내 생산 차질도 최소화 겨냥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 외관.사진 제공=현대차 
[서울경제]
현대자동차가 6만 5000명 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형 전기차 조기 할인에 나서며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에 팔을 걷었다.올 들어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를 늘려가는 가운데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의 국내 진출로 경쟁이 격화하자 안방 지키기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아이오닉9에 대한 임직원 할인 적용 시점을 4개월 이상 앞당겨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현대차는 임직원 근속 연수에 따라 자사 차량을 10~30% 할인해주는데 전기차는 신차 출시 후 6개월 이후 할인을 적용하는데 아이오닉9에 한해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임직원은 지난달 하순부터 할인된 가격으로 아이오닉9을 구입하고 있다.2월 출시된 아이오닉9은 기존 규정대로면 8월 중순부터 임직원 할인이 가능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확대 차원에서 규정을 일시 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할인 마케팅도 연초부터 지속하고 있다.통상 연식 변경을 앞둔 연말에 할인에 나서는 것과 대조적으로 현대차는 5월 한 달 간 아이오닉5·6,도박빚 도박 판돈으로 마누라를 걸고 파는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포함한 8개 차종에 대해 100만~60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지난 2월에도 전기차 9개 차종에 대해 300만~500만 원의 구매 부담을 낮춘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전기차 신차 효과와 대규모 할인에 힘입어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판매를 끌어올리고 있다.지난 달 아이오닉9 국내 판매량은 1009대로 3월(784대)보다 28.7% 증가했다.현대차에선 아이오닉5(1458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올 들어 4월까지 현대차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70.9% 급증한 1만 7107대로 집계됐다.장기간 이어진 전기차 판매 부진을 딛고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수요를 견인할 신형 전기차 출시도 앞두고 있다.현대차는 하반기 중형 전기 세단인 아이오닉6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인다.아이오닉6부터는 고성능 모델인 N 라인이 처음으로 추가된다.BYD가 7월 같은 차급의 전기 세단인‘씰’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BYD는 출고 첫 달인 4월 아토3를 543대 판매하며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가 국내 전기차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수입차 관세(25%)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생산을 늘리는 상황에서 국내 공장의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선 충분한 내수 판매량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3월 준공된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를 통해 미국 판매분을 충당해 나갈 방침이다.작년까지 아이오닉5는 울산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했지만 올 해부터 메타플랜트가 생산을 대체하면서 국내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현대차는 지난 달 24~30일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을 만드는 울산1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