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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오픈AI가 신규 투자 유치와 공익 법인 개편을 두고 기존 최대투자사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본격적인 재협상에 돌입했다.오픈AI 기업가치가 30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따라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2030년 이후까지 이어지는‘장기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것이다.
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AI와 MS가 미래 IPO 허용과 인공지능(AI) 접근권 등을 목표로 수십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 조건을 재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앞서 테크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6일 “오픈AI가 공익법인으로의 구조조정을 위해 최대 주주인 MS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수익배분율 등에 이견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픈AI는 비영리법인 산하에 챗GPT 등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법인을 두고 있다.현재까지 이뤄진‘외부투자’는 모두 사업법인에 이뤄진 것이다.MS는 2019년부터 사업법인에 총 130억 달러를 투자해 당시 기준 지분 49%를 손에 넣었다.
당시 투자로 MS는 오픈AI 매출 일부를 공유받을 수 있게 됐다.또 AI 모델과 지적재산권에 대한 접근권을 얻었다.이 계약은 2030년까지 유효하다.FT는 양측이‘지적재산권 접근권’에 대한 계약 기간 연장과 공익법인 개편에 나서는 대신 MS의 수익배분율과 지분율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오픈AI의 기업규모와 테크계 내 입지가 성장함에 따라 초기 투자사인 MS가‘을’이 된 셈이다.테크계 한 관계자는 “MS가 한 발 물러나 초기 투자에 대한 권리를 일부 포기하는 대신 오픈AI의 기술 사용 기한을 늘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MS는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서 챗GPT 개발·운영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제공하고 오픈AI가 개발한 AI를 자사 클라우드‘애저’에 선제 적용하는 핵심 파트너사이기도 하다.이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축출사태 당시 MS가 올트먼 복귀를 위해 힘쓸 수 있던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후 오픈AI가 소프트뱅크·쓰라이브 캐피털 등으로부터 거액의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MS와 파트너십에 금이 가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오픈AI 초기 투자자인 MS는 외부 투자자들의 입김이 달갑지 않다.MS의 오픈AI 지배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탓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기존 계약상 MS는 2030년까지 오픈AI 매출 20%를 공유받을 수 있으나 오픈AI측은 이를 절반 이하로 줄이거나 아예 공유하지 않길 원한다”며 “때문에 MS는 오픈AI의 구조조정에 반대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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