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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공간,마벨리에 금천관광버스 주차공간 등 조성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1970년 입주해 올해로 54년이 된 '회현제2시민아파트(회현동 147-23번지)'가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국내 1세대 토지임대부주택으로 지하 1층,지상 10층(연면적 1만7932.7㎡) 총 352세대(1개동) 규모로 지어졌다.
시민아파트는 1960년대 서울 시내 무허가 건물을 정비하기 위해 지은 공동주택이다.시민아파트 건설은 1969년부터 1971년까지 240억원 예산을 들여 아파트 2000동을 짓는 대규모 계획이었다.
마포구 창전동에 지어졌던 시민아파트인 와우아파트가 1970년 붕괴돼 33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중경상을 입은 참사가 발생했다.부족한 예산에 부족한 공사 기간,건설사의 부실 공사,붕괴 위험 신고에 대응하지 못한 구청 등이 원인이었다.이 사고 이후 시민아파트 건설은 전면 중단됐다.
서울시는 1997년부터 시민아파트를 잇달아 매입해 433개동(1만7050호)을 철거해왔다.
회현제2시민아파트 인근에 있던 '1시민아파트'는 2003년 철거 후 중구회현체육센터로 활용되고 있다.회현제2시민아파트는 서울 시내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시민아파트다.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2004년 정밀안전진단결과 D등급 위험시설로 분류됐다.이후 2006년 보상계획 공고를 통해 주민동의 방식(건물 매입 후 철거)으로 정리사업이 추진됐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리모델링을 검토했지만 2021년 관련부서 협의와 주민간담회,마벨리에 금천설문조사 등을 통해 정리사업이 재추진됐다.
주민 이주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총 1개동 352세대 중 325세대 보상·이주가 완료(계약 포함)됐다.서울주택도시공사는 현재까지 협의·보상에 응하지 않은 미이주 아파트 입주자들과 협의·보상 계약을 통해 이주를 독려할 예정이다.
소파로변(해발고도 95m)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상부(4층)에는 전망공원과 테라스 등이 조성된다.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서울의 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개방적이고 평탄한 전망 공원은 야외 공연과 행사 장소로 활용된다.
지상 3층은 북카페,키즈카페,마벨리에 금천휴게라운지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인 '남산라운지'가 된다.남산을 방문한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문화 공연과 행사를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남산라운지에서는 도심의 낮과 밤을 조망할 수 있다.
지상 2층부터 지하 2층까지는 대형버스 주차공간으로 활용된다.남산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버스 주차 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지하에 일반 승용차 대상 주차장도 설치된다.
현재 남산공원 일대에 노상 버스주차장(소파로변 21면,소월로변 12면,마벨리에 금천장충단로 주차장)이 있지만 좁은 도로변에 주차하는 방식으로 인해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미관을 해쳤다.
시는 13일부터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 공람공고를 하고 14일간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올해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결정 절차를 시작한다.
이후 내년 실시계획 인가,2026년 상반기 토지 등 수용 절차를 마무리하면 2026년 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향후 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건축계획안 수립을 위한 현상설계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회현제2시민아파트 정리사업을 통해 재난위험시설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는 한편 도심과 남산 일대의 관광버스 주차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조망 명소와 문화공간을 만들겠다"며 "창의·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남산 일대의 새로운 시민 문화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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