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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LS에코에너지 창립 이래 분기 최대 실적
케이블 공급부터 시공 턴키 솔루션과 지역 공장 구축까지
LS전선 "자회사들과의 시공 역량 통합으로 경쟁 우위" 자신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LS전선[데일리안 = 임채현 기자]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전력망이 급격히 확장하면서 LS전선의 주력 자회사들이 연일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케이블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LS마린솔루션과 전력망 사업을 영위하는 LS에코에너지가 대표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은 올 1분기 기준 영업익 30억원,매출 445억원,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이중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1995년 창립 이래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 실적이다.
이번 실적 호조는 전남해상풍력 1단지(96MW) 시공 완료와 지난해 4분기 자회사로 편입된 LS빌드윈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특히 LS마린솔루션이 처음으로 수행한 전남해상풍력 사업은 올해 2월 시공을 마무리하며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가 돋보인다.LS마린솔루션은 최근 대만 해상풍력단지에서 1580만 달러(약 227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매설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프로젝트는 대만전력청(TPC)이 294.5MW 규모로 추진하는‘TPC 해상풍력 2단지’사업으로,대만 정부가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추진해 온총 5.6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이다.
이번 사례는 LS마린솔루션의 첫 해외 전력망 사업 수주이면서,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LS마린솔루션 측은 "대만은 2035년까지 총 20.6GW의 해상풍력 발전 용량 확보를 목표로 장기 로드맵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2,3단계에서 약 2조 50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해저 시공 시장 선점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반 마련을 위해 회사는 최근 신규 선박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 200억원을 투자해 자사가 보유한 해저 케이블 포설선(GL2030)의 적재 용량을 기존 4000톤에서 최대 7000톤급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S 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LS전LS전선의 또다른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도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익 153억원,매출 2283억원,순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27%,60%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으로는 모두 1996년 회사 설립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LS에코에너지는 동남아 신재생 전력망 사업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최근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의 협력을 특히 강화 중이다.베트남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배전 케이블 판매 증가와 유럽향 초고압 케이블 수출 확대 역시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또한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는 필리핀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에 케이블을 잇달아 공급하며,필리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뒷받침하는 핵심 공급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유럽 수출 확대와 더불어 동남아 전력 인프라 수주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의 양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LS에코에너지 측의 설명이다.
LS전선은 자회사들을 통한 수직계열화로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앞서 언급한 자회사 외에 가온전선의 지분율을 높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확대하면서 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LS그룹은 LS전선을 중심으로 해저케이블 본격 수혜를 맞을 채비를 이어나가고 있다.LS마린솔루션과는 케이블 공급부터 시공,유지보수에 이르는 턴키 솔루션을,LS에코에너지와는 유럽과 아시아,에볼루션 바카라 시간차미주 등지에 공장을 구축해 지역 포트폴리오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까다로운 진입 장벽으로 인해 일부 업체들만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자회사들과의 시공 역량을 통합해 더 큰 경쟁력으로 우위를 점한다는 목표다.한편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지난해 9월 '밸류업 데이'에 참석해 2030년을 기점으로 매출 10조를 목표로 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