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선언 이후 제약사들의 코로나19 치료제 매출이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리토라비르)'와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는 물론,주사제 '베클루리(성분명 렘데시비르)'도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나란히 70% 이상 매출 하락
7일 화이자 실적보고서에 따르면,올 1분기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매출은 4억9100만달러(한화 약 6900억원)로,
남친 카지노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이는 회사 전체 매출 감소에도 기여했다.화이자의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37억1500만달러(한화 약 19조5000억원)다.
MSD의 경구제 '라게브리오'도 매출이 71% 감소했다.라게브리오의 1분기 매출은 1억200만달러(한화 약 1450억원)로,전년 3억5000만달러(한화 약 4900억원)에서 2억5000만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다.
MSD의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나,화이자와 달리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아니었다.MSD의 매출 감소에 가장 크게 기여한 품목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가다실'로,중국에서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41% 감소한 13억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까지 떨어졌다.
길리어드의 주사 제형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 역시 엔데믹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베클루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3억200만달러(한화 약 4900억원)다.베클루리의 매출이 하락하면서,회사의 총 매출도 소폭 감소했다.길리어드의 1분기 전체 매출은 66억달러로,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하지만 베클루리 제외 시 매출은 63억달러로,오히려 전년 대비 4% 증가했다.이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의 매출 증가에 따른 결과다.HIV 치료제 매출은 전년 동기 6% 증가한 46억달러로,이 중 경구용 3제 복합제 '빅타비(성분명 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가 31억달러를 차지했다.
길리어드는 "이번 실적에는 주로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와 간 질환 치료제의 매출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며 "베클루리의 매출 감소는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관련 입원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백신의 경우 제약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의 매출은 8400만달러(한화 약 1200억원)에 그쳤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7% 감소한 수치다.
반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는 매출이 증가했다.코미나티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5억6500만달러(한화 약 8000억원)다.특히 높은 점유율과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미국 매출이 94% 증가했다.
다만 화이자는 이 반등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향후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화이자는 "팍스로비드의 매출 감소는 심장질환 치료제 '빈다켈(성분명 타파미디스)' 제품군과 백신 코미나티의 매출 증가로 상쇄됐다"면서도 "코로나19 제품군의 수요는 계속해서 감소하거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