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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기관투자자 거래종목/그래픽=이지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가 매도에 나선 사이 기관투자자는 실적 개선 종목에 베팅하며 홀로 순매수세를 이어갔다.특히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낸 기업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12일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기관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1조48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같은기간 외국인투자자는 2조11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정치테마주에 관심을 보이던 개인투자자들도 매도세로 전환했다.같은기간 개인투자자는 16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가 이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3577억1245만원에 달했다.뒤를 신한지주(2604억109만원),한화솔루션(1455억6938만원),아모레퍼시픽(1319억2663만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1177억7173만원),토토 걸릴확률 디시 비타임HD한국조선해양(1162억8682만원),포켓몬 카드게임 티어KB금융(1109억6031만원),LS ELECTRIC(1084억7974만원),한국전력(1067억420만원),두산에너빌리티(1048억6396만원) 등이 이었다.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LS ELECTRIC과 두산에너빌리티를 제외하고 8개 종목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기업이었다.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기관투자자가 안정적인 실적을 낸 기업 중심으로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경제 성장 전망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어 방어적 포트폴리오 전략이 반영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다.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9% 증가한 17조6391억원,토스뱅크 토토사이트영업이익은 157.8% 늘어난 7조4405억원을 기록했다.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일뿐 아니라 시장전망치를 뛰어넘었다.당초 시장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둔화,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효과 등을 우려요인으로 꼽았지만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한지주는 저원가성 예금이 늘며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졌고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가 사라지며 올해 1분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한 1조4883억원을 기록했다.한화솔루션은 증권가에서 올해 1분기 영업적자 60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 발표된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LS ELECTRIC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LS ELECTRIC이 데이터센터 수요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사업 장기성장성에 주목하며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기관투자자가 최근 한달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한화오션으로 8391억1418만원 순매도했다.뒤를 셀트리온(1802억2798만원),SK텔레콤(1518억8274만원),기아(1493억643만원),크래프톤(1309억6468만원)이 이었다.한화오션과 크래프톤은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온만큼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해석된다.SK텔레콤은 유심(USIM) 해킹 여파로 기아는 트럼프 관세정책과 자국 자동차 보호정책 우려에 최근 투심이 훼손돼 기관투자자가 매도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