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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가격·재무 악화에 인수 매력 떨어져
금융당국과 대립각…재무 리스크 더 부각
대주주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까지롯데손해보험 앞길이 첩첩산중이다.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후순위채 조기상환(콜옵션 행사)을 강행한 것이 오히려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금융당국에 정면으로 맞선 꼴이 되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 부각된 까닭이다.
특히 후순위채 조기상환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롯데손보는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자본확충 방안도 마땅치 않다는 게 보험업계 분석이다.건전성과 수익성 모두 악화되면서 새 주인찾기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롯데손보가 승인 없이 후순위채 조기상환을 강행한 것을 두고 법규 위반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후순위채를 상환하려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150% 이상이어야 하는데 롯데손보는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금감원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롯데손보 후순위채 상환 불승인을 통보했고 예탁원 역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상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롯데손보는 투자자 정보 등을 확보할 수 없어 상환 계획이 올스톱 되는 상황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 입장에선 애초 조기상환 계획이 꼬인 것은 물론 금감원으로부터 미운 털이 더 깊이 박힐 수밖에 없다.롯데손보는 올초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철회한 것을 두고 금감원이 후순위채 발행 수요예측 전날 정정신고를 요구하는 등 발행 조건을 강화해 실질적인 발행이 어렵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차환 발행을 추진했지만 발행 조건에 필요한 투자 수요를 모집하지 못한 것이라는 게 금감원 입장이다.▷관련기사: 롯데손보 후순위채 조기상환에 금감원 뿔났다…"계약자 보호 우선"(5월8일)
결과적으로 롯데손보의 악화한 재무상황이 더 부각됐다.금감원은 롯데손보 재무 상황에 대한 평가가 확정되는대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신속히 취한다는 계획이다.일각에선 적기시정조치 가능성 등도 제기된다.
자본확충도 어려워…멀어진 주인 찾기
금감원은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조기상환을 두고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중고차매매사이트 반대로 해당 조건만 갖춘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후순위채 조기상환을 위한 킥스 비율을 맞추려면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단기적으로는 이번 후순위채 상환 요건을 충족하려면 900억원 수준의 자본 조달이 필요하다.여기에 악화된 킥스 비율을 높이려면 지속적인 자본확충이 필수다.
금감원은 1분기 말 기준 롯데손보 킥스 비율은 작년 말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신규로 도입하려는 기본자본 킥스의 경우 롯데손보는 마이너스(-1.6%)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환을 위해선 킥스 비율을 맞추면 되는데 (자본확충을 위해) 어떤 것이든 (롯데손보가) 추진한다면 협의하면 된다"며 "대주주가 자금을 조달하든 자본확충 방안은 롯데손보가 강구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보완자본 확충 수단인 후순위채 발행도 이미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점이 시장에 부각되면서 이전보다 발행 조건이 악화되거나 발행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기본자본 확충을 위한 대주주의 유상증자도 대주주가 매각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역시 롯데손보의 경우 다른 보험사들과 달리 사모펀드가 대주주라는 점에서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어려운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결국 자본확충을 통한 건전성 지표와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하면 롯데손보의 새 주인찾기는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롯데손보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지난해 롯데손보 몸값으로 2조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당시에도 높은 가격으로 보험사 인수를 계획했던 금융지주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인수를 위해선 가격 뿐 아니라 수익성과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롯데손보의 경우 숫자에 대한 객관성이 떨어지고 금리 인하 충격도 큰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보험사들의 킥스 비율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한 보험회계 관계자는 "대주주 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을 위한 방안이 현 시점에선 보이지 않는다"라며 "손보사를 인수하려는 곳은 사업 다각화와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할텐데 롯데손보의 경우 건전성 지표 개선을 위해 투입해야 할 돈이 더 많은 상황이라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