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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마작 2판역빅4 회계법인 신입 채용 수요조사 실시
'출혈경쟁' 회계업계 인건비 부담에 취업문 못 넓혀
작년 이어 올해도 신규 합격자 취업난 우려
회계업계,합격자 1100명 수준으로 줄일 것 요구[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위원회가 국내 빅4 회계법인에 대해 올해 수습 공인회계사 채용 규모 파악에 나섰으나 올해도 작년처럼 한국 공인회계사(CPA) 시험 합격자 상당수가 제대로 된 수습 기회를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사진=챗GPT) 8일 금융당국 및 회계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말 국내 4대 대형 회계법인(삼일PwC,포커 2인삼정KPMG,딜로이트안진,EY한영)에 대해 올해 신규 채용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지난해부터 회계법인에서 채용하는 수습 공인회계사 수보다 신규 합격자가 더 많아 올해도 이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금융위가 올해 선발하는 공인회계사는 1200명이다.이는 지난해 하반기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전년보다 50명을 줄인 것이다. 
하지만 올해도 구직난이 예상된다.경기 불황으로 기업 자문수요가 크게 줄고 세무 수요도 구조적으로 위축된 가운데,핵심 업무인 감사수입이 출혈경쟁으로 치닫고 있어서다.4대 회계법인(빅4)은 인건비 증가를 우려해 정규 채용을 전제로 한 수습 채용에 보수적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감사인 지정감사제도 초기 대기업들의 비중이 높았던 것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제도 시행 6년차를 맞으면서 자율 수임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회계업계가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감사 단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서도 기업 부담을 감안해 자산 2조원 미만 상장사에 대해서는 2029년까지 제도를 유예키로 하면서 회계업계는 수입원을 창출할 기회가 마땅치 않다는 설명이다.
시장 상황은 어려운데 신규 공인회계사 숫자가 늘면서 수습 자리 찾기가 어려워진 것이다.공인회계사는 매년 1100명으로 합격자 인원을 유지해 왔으나 감사원 지적으로 작년부터 1250명으로 늘렸다.이중 200명이 수습처를 찾지 못했고 궁여지책으로 동계 인턴제도를 만들어 3개월간 수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올해는 50명 줄인 1200명을 선발했으나 동계인턴 제도를 마친 전년 합격자들도 수습처를 찾고 있어 이들까지 포함하면 올해 구직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업계는 합격자 인원을 다시 1100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인회계사는 시험 합격 후 외부감사업무를 수행하려면 반드시 공인회계사법에 정해진 실무수습기관에서 2년간의 수습기간을 거쳐야 한다.실무수습기관은 원칙상 회계법인 외에도 기업,금융감독원,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이 가능하나 실질적 교육 역량을 보유한 곳은 빅4로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이에 공인회계사회에서는 합격자 전원을 빅4에서 수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임금 삭감에 대한 반발과 회계법인의 부담이 예상되는 만큼 실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편 금융당국은 4대 법인 채용 수요를 파악한 이후 내년도 선발인원은 올 하반기 추가 용역을 거쳐 선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