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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증산 요구 이후 결정…사우디 압박한 듯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 중단,취소 가능"[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두 달 연속 석유 생산량 증산을 가속화하기로 합의를 하면서 6월에는 하루 41만1000배럴을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최근 유가 하락과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산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점진적인 증산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 중단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며 “8개국은 6월 1일 만나 7월 생산량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의 감산 불이행에 대한 대응으로 감산 해제를 가속화할 것을 압박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증산은 트럼프 대통령의 증산 요구 이후에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5월 말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8개 OPEC+ 국가는 22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2025년 4월부터 월 약 13만8000배럴씩 점진적으로 해제하기로 합의했다.이번 6월 증산까지 포함하면 4~6월 사이 총 96만 배럴의 감산이 해제돼,홍콩 경마장220만배럴 감산량의 44%가 철회된 셈이다.유가는 현재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떨어지며 4년 내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OPEC+의 증산이 맞물린 결과다.
라이스태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애널리스트는 AFP통신에 “지난달 결정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면,오늘의 결정은 사우디가 주도하는 그룹이 수년간의 감산 끝에 전략을 바꾸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구한다는 결정적인 메시지”라고 말했다.
반면 UBS의 분석가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OPEC+ 뉴스와 미·중 무역 긴장,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유가는 하락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점유율 경쟁이 아닌‘관리된 감산 해제’라고 계속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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