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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9,10일
'쇼스타코비치 10: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더라면' 30일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GS아트센터는 개관을 기념하는 대표 기획 공연 시리즈 '예술가들'로 '시빌'(9,10일)과 '쇼스타코비치 10: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더라면(30일)'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7일 GS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공연의 연출을 맡은 윌리엄 켄트리지는 "예술가의 역할은 주어진 재료를 탐구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선보이는 두 작품은 사회적 이슈와 개인적인 경험을 재료로 한 독창적인 공연으로,전위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켄트리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각예술가이자 연출가로,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세기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인권변호사인 부친 밑에서 성장한 그는 70세의 나이에도 식지 않는 상상력으로 드로잉,문학,음악,연극,영상,무용,인형극 등 다채로운 예술 영역을 넘나들며 깊은 역사 인식과 사회에 대한 통찰을 담아낸다.
먼저 9일과 10일에 선보이는 '시빌'은 시,음악,연극,인공지능 포커 프로그램무용,영상이 한데 어우러져 영화처럼 펼쳐지는 작품이다.예측할 수 없는 미래,인간의 불확실한 삶을 은유한다.
이 작품은 '그 순간은 흩어져 버렸다'와 '시빌을 기다리며' 두 작품으로 구성됐다.라이브 음악과 연극,무용,문학,그리고 드로잉 애니메이션,영상,움직이는 조각 등 켄트리지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한데 결합된 대표작이다.
9명의 무용수와 보컬들이 펼치는 무대에서는 영상과 연기,음악이 어우러진다.수작업으로 그린 배경은 무용수의 그림자와 어우러져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변화한다.
30일 무대에 오르는 '쇼스타코비치 10: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더라면'은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에서 초연되는 작품이다.1953년 시점에서 되돌아본 1920년대에서 50년대에 이르는 소련 사회를 조명한다.
이 작품은 특히 스탈린이 죽은 해인 1953년에 발표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은 러시아 정치가와 당시 시대를 살아가던 예술가들의 다양한 상황과 감정,이야기들을 담고 있다.스탈린 등 독재자들의 시대를 살아간 예술가들의 삶에 대한 오마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지휘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흑인 지휘자 '로더릭 콕스'의 첫 내한 무대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여기에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풍성한 연주가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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