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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셔 해서웨이 1분기 어닝 쇼크
현금 사상 최대 3,에볼루션 카지노 슬롯검증사이트477억 달러 비축
버핏 “팀 쿡,공로 인정 받아야" 2025년 5월 3일(현지시간) 4만여 관중석을 가득 메운 벅셔 해서웨이 주주들 (오마하=김종학 특파원) 
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그는 “무역은 무기가 되어선 안 된다”며 관세로 인한 위험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경고했다.
현지시간 3일(미 동부 기준) 벅셔 해서웨이(이하 벅셔)는 지난 1분기 미국의 새로운 무역 정책과 캘리포니아 남부 대형 화재 등으로 인해 월스트리트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벅셔는 올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보유 주식 매각을 지속해 현금 비축액은 3,477억 달러(약 488억 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이날 오전 8시 네브레스카주 오마하에 위치한 CHI 헬스 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앞서 벅셔 해서웨이가 공개한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석 달간 사업 부문별 합산 영업이익은 96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112억 2천만 달러에서 약 14% 감소한 기록이다.
클래스 B주 기준으로 환산한 주당 순이익은 4.47달러로 작년의 5.20달러에서 감소했으며,오즈 퀸 토토월가 컨센서스인 4.72달러보다도 낮았다.총 매출액은 약 897억 달러로 전년대비 약 0.2%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실적을 견인한 보험 부문은 인수(언더 라이팅)에서 13억 4천만 달러의 순이익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8.6% 급감한 성적을 기록했다.보험 투자 수익은 11.4% 늘었으나,캘리포니아 남부 대형 화재 여파에 11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해 전체 사업 부문 실적을 끌어내렸다.
또한 핵심 투자처인 일본 5대 상사(이토추,마루베니,미쓰비시,미스이,이더 리움 처음 가격스미토모) 등 투자로 인해 외환 손실 약 7억 1300만 달러로 타격을 입었다.올해 3월말까지 미 달러화 가치는 약 4%,엔화 대비로는 4.6% 추락했다.
핵심 유틸리티 부문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는 작년까지 이어진 인건비 상승 등의 부담을 딛고 전년대비 6.2% 증가한 12억 9700만 달러 순익을 냈다.부동산 경기 둔화에 건설과 건축 자재 수요가 줄어 산업재 매출이 3.3% 감소한 반면,관세 여파로 인한 일시적인 차량 생산과 판매 증가로 인해 운송 수입은 증가했다.
마몬(Marmon) 그룹,항공기 부품 제조사 프리시전 캐스트파츠(PCC) 등을 포함한 산업재와 서비스 부문 순익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30억 6천만 달러에 그쳤다. 2025 벅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발언 중인 워런 버핏 회장 (CNBC 중계화면 갈무리) 
● “교역이 무기화되어선 안 돼”…관세 불확실성 경계한 버핏
워런 버핏은 “무역은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세계 여러 지역과의 교역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균형잡힌 무역이 전 세계에 이롭다”며 “무역이 전쟁이 될 수 없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무역 정책과 관세를 포함한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거시경제와 지정학적인 사건,산업 또는 회사별 요인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또한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공급망 관리,고객 수요 변화 등을 바탕으로 한 “잠재적인 영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워런 버핏은 “제가 생각하기엔 큰 실수”라며 “75억 명의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는데,3억 명의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것은 옳지도 현명하지도 않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세계의 나머지 부분이 더 번영할수록,그것이 우리 희생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도 더 번영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와 언젠가 여러분의 자녀들이 더 안전하게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일침했다.
● 사상 최대 3,477억 달러 현금 비축…”팀쿡 공로 인정해야”
벅셔 해서웨이는 지난 분기 보험과 국채,지분 투자 매각 등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을 약 3,477억 달러로 작년말 3,342억 달러에서 약 130억 달러 늘렸다.
벅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대폭 줄였으며,이번 분기까지 10분기 연속 보유 주식의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은 “부끄럽지만,팀 쿡(애플 최고경영자)은 제가 평생 벌어들인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벅셔에 벌어주었다”며 “그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상위 5개 기업은 현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애플,뱅크오브아메리카,코카콜라,셰브론 등이다.
버핏 회장은 애플 지분은 대폭 줄였지만,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그는 “최근 매그니피센트 세븐(대형 기술 기업)의 자본 집약도가 높아지고 있으며,얼마나 늘어날지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한 기업들의 수익 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현금 자산을 이용한 자사주 매입 재개 또는 배당 가능성은 일축했다.버핏 회장은 “사람들이 보통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1년전 도입된 세금에 따라 우리는 (자사주를 매입할 때) 1%를 내야 한다”면서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보다 주주들이 시장가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2025 벅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 중인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 (CNBC 중계 갈무리) 
● 보험 사업 위험 설명하다.김정은 헤어스타일까지
이날 버핏 회장과 아짓 자인 부회장은 자율주행 차량 도입으로 인한 보험 산업이 직면할 위험성에 대해 향후 차량 단순 사고는 줄어들더라고 단일 수리비가 증가하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을 설명하던 버핏 회장은 “안타깝지만 지난 200년간 진전 시켜온 세계에서 우리는 세계를 파괴하는 방법도 배웠다”며 “북한 지도자의 헤어스타일을 비판하면 핵무기로 무엇을 결정할지 모르고,이러한 위험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버핏 회장은 최근 KKR 등을 비롯한 사모펀드가 벅셔 해서웨이를 모방한 지주회사 형태의 사업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가이코를 인수한 뒤로 그들이 따라올 수 없게 되었다”며 복제가 어려운 사업구조라고 강조했다.
● 버핏 "단 한 주도 팔지 않아".5시간 주총 함께한 그렉 에이블
버핏은 “어떤 회사도,특히 재산 보험 회사 중 우리와 같은 성과를 완전히 달성한 회사는 없다”면서 “우리는 원하는 것보다 많은 현금과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이는 기회의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워런 버핏 회장은 “매우 기회주의적으로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서 “진정한 기회가 5-6년마다 온다면 인내해야 하겠지만,우리는 지난 50년간 8,9개 정도의 아이디어로 돈을 벌어왔다”고 자신했다.
장장 5시간에 걸친 주주총회를 마친 워런 버핏은 "벅셔 해서웨이 주식을 팔 의사가 일절 없다,제로(0)"라면서 "점차 기부하겠다"고 선언해 주총장을 메운 주주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또한 "벅셔의 (미래) 전망이 내가 경영하던 것보다 그렉 에이블 부회장의 경영 아래에서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후계 구도에 대한 신뢰를 더하기도 했다.
그렉 에이블 부회장은 이날 주총 질의응답 2부 순서에서 자리를 비운 아짓 자인 부회장 자리를 대신해 버핏 곁은 지켰다.그는 캘리포니아 남부 화재 등에 대해 언제든 반복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사업 운영 방식의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증가하는 미국의 에너지 수요에 대비해 현재 보유한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벅셔헤어웨이 에너지 산하의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도 시사했다.
한편 이번 벅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는 60회째로,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팀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등록 주주만 1만 6,200명이 참가 신청을 해 최대 4명까지 동반 가능한 4만여 CHI 헬스센터가 가득찼고,일요일에 열리는 5킬로미터 마라톤 참가 신청도 역대 최대인 3천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2025 벅셔 해서웨이 자회사 씨즈캔디 매장 앞 (오마하=김종학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