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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허리펑(오른쪽) 중국 부총리가 기 빠믈렝 스위스 경제장관과 악수하고 있다.AFP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째 미·중 무역 협상이 속개된 가운데 중국은 관영 매체를 동원해 미국을 압박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1일 “현지시간 10일 오전 중·미 경제무역 고위급 회담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됐다”며 “허리펑(何立峰) 부총리가 미국 측 대표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회담했다”고 2면에 짧게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전날 회담 장기화를 예고했다.10일자 3면 사설에 “담판은 갈등을 해소하는 필요한 조치이지만 한두 번 담판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희망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면서다.미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서 시간 끌기도 불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다만 사설은 “평등한 대화는 대국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확한 길”이라며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0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스위스 수도 제네바 외곽의 스위스 주유엔 대사관저에서 시작된 미중 경제무역 담판에 참석을 위해 호텔을 떠나고 있다.AFP 관영 신화사는 첫날 회담이 끝난 뒤 칼럼 신화시평을 내고 “스위스에서 접촉은 문제 해결을 추동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면서 “문제의 최종해결에는 충분한 전략적 인내와 국제사회의 정의로운 성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미 수출 절벽이 현실화되면서 도산 위기에 처한 중국내 수출 기업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 여론전을 펼치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의 SNS 계정인 위위안탄톈(玉淵譚天)은 지난 9일 관세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부정적 반응이 2월 30.9%에서 5월 48.7%로 늘었고,중립 의견은 60.7%에서 47.5%로 줄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의 기업계와 소비자의 요구를 고려해 미국과 협상에 동의했다”라며 “협상과 투쟁의 주도권은 중국의 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첫날 회담이 끝난 뒤 위위안탄톈은 웨이보(중국판 X)에 “미국과 회담 직전 중국은 아르헨티나 수출업체와 대두·옥수수·식물성 기름을 구매할 의향서를 체결했다”며 “4월 말에는 브라질 대통령실 수석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최소 240만t의 대두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중국이 다양한 채널에서 미국산 제품의 대체 제품을 찾고 있다는 일종의 압박 책략이다.
중국 전문가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재고가 소진되는 6월 말 이전에 협상이 빈번하게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성주위안(盛九元) 상하이 자오퉁대 교수는 “6월 전에 중·미 양자 회담이 밀집해 열릴 것”이라며 “우리는 그에 앞서 협의를 달성해 경착륙을 피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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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최대 1600만 일자리 뺏아갈 수도”
중국 관영매체의 자신감과 달리 경제 수치는 악화 추세다.지난 9일 중국해완(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급감한 330억 달러로 나타났다.수입은 14% 줄어든 125억 달러를 기록했다.4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노무라 투자은행은 미국과 무역전쟁이 최대 1600만명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동안 미국의 고율 관세에 강경 대응을 주장해 온 중국이 왕샤오훙(王小洪) 공안부장을 스위스에 파견해 펜타닐 해결 의지까지 보여준 데는 국제적 고립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베이징 사정에 밝은 두 소식통은 “베트남·인도·일본 같은 주요 무역 파트너들이 워싱턴과 협상을 시작하자,베이징은 협상 테이블에 자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로이터에 밝혔다.고립을 우려하는 중국의 속내는 상무부 성명에서도 드러났다.중국 상무부는 7일 성명에서 미국과 협상 중인 국가를 가리켜 “회유로는 평화를 가져올 수 없고,타협은 존중을 받을 수 없으며,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공평과 정의를 견지하는 것만이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에이피 토토사이트랴오민(오른쪽 두번째)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카린 켈러 서터 스위스 연방 부통령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회담에 배석했다.리 대표와 랴오 부부장은" style="text-align: center;">
9일(현지시간) 리청강(왼쪽)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랴오민(오른쪽 두번째)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카린 켈러 서터 스위스 연방 부통령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회담에 배석했다.리 대표와 랴오 부부장은 10일 스위스 수도 제네바 외곽의 스위스 주유엔 대사관저에서 시작된 미중 경제무역 담판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CC-TV 캡처 중국 협상팀에 리청강(李成剛) 신임 국제무역담판대표도 포함됐다.지난 9일 CC-TV 예젠신원(夜間新聞)은 카린 켈러 서터 스위스 연방 부통령과 허리펑 부총리 회담을 보도하며 리청강 대표,랴오민(廖岷) 재정부 부부장,
니라 베팅 프로모션마오쥔(茅俊) 주스위스 대리대사가 참석한 영상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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