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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상품권 7000여개 해킹해 현금화…19명 검거
경찰,6명 구속·해외 총책 2명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서울=뉴시스] 경찰 로고.(사진=뉴시스DB) 2025.02.*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모바일 쿠폰 판매업체의 시스템을 해킹해 약 30억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 7000여개를 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킹에 가담한 일당 19명을 검거해 이 중 6명을 구속하고,해외 총책 등 2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17일부터 이틀간 모바일 쿠폰 판매업체 시스템에 관리자 계정으로 침입한 뒤,로아 캐릭터 슬롯 30자신들이 지정한 번호로 상품권을 발송하도록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탈취한 상품권 7687개 중 7168매(약 28억6720만원 상당)는 전국 대형마트 22곳에서 지류(종이) 상품권으로 교환됐으며,나머지 상품권은 피해자가 사용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당은 역할에 따라 교환책과 수거책,송금책으로 나뉘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교환책은 텔레그램으로 전달받은 상품권 PIN 번호를 이용해 전국에서 상품권을 교환했으며,피망 뉴 포커수거책은 이를 받아 현금화한 후 송금책을 통해 해외로 자금을 송금했다.

일부 수거책은 신뢰를 위해 총책의 초등학교 동창이나 가족을 범행에 동원하기도 했다.

경찰은 일당이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지점에서 상품권을 교환하고,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9개월간 폐쇄회로(CC)TV 추적과 텔레그램 대화 분석 등을 통해 일당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현재까지 검거된 19명 외에도 경찰은 해외 총책 A씨와 그 일당 5명을 추가 특정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모바일 상품권 해킹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스템 관리 계정 유출에 유의하고 정기적인 보안점검과 다중 인증 도입으로 해킹 위협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SNS 등을 통한 고액 상품권 교환 알바의 경우에도 범죄 관련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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