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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무력 분쟁 지역에서의 아동 인권 침해에 대해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전 총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아동과 무력 분쟁’의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례 토의에서 지난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 4247명과 이스라엘 어린이 113명에 대한 중대한 인권 침해가 발생했음을 유엔에서 확인했다며 “무력 분쟁 과정에서 어린이는 가장 무고한 희생자”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국제사회원로그룹(디 엘더스·The elders) 부의장 자격으로 이날 연설했다.그는 “무고한 어린이들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분쟁에서 계속해서 끔찍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모든 유엔 회원국이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더 나은 안전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안보리의 무기력함을 비판하기도 했다.그는 “평화 및 안전 수호라는 측면에서 안보리를 중심으로 두는 시스템은 낡고 비효율적이어서 무고한 생명을 보호하는 가장 근본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상임이사국이 1945년 부여된 거부권을 남용하면서 안보리는 분쟁 앞에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