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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투자금액 12~14%↑
대만 남부 등 최소 8곳 배치
[서울경제]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내년도 설비투자 규모를 약 50조 원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2㎚(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등 최첨단 공정을 위한 연구개발(R&D) 확대와 수요 증가에 따른 공정 업그레이드를 위해 관련 생산 설비 확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소식통은 또 TSMC의 내년 설비투자 금액이 320억~360억 달러(약 44조 1000억~49조 6000억 원)로 올해 대비 12.5~14.3%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2022년(362억 9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설비 확충은 대만 남부과학단지 시설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매체는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북부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지역과 남부 가오슝 난쯔과학단지 등도 확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이 경우 대만 전역에 걸쳐 최소 8개 공장에 2나노 생산시설이 배치된다.TSMC는 올해부터 2나노 양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기존 바오산 2나노 공장에서 올해 4월부터,제주 베케남부과학단지 공장에서는 내년 말부터 2나노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매체는 미국 애플을 시작으로 여러 고객사들이 최근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TSMC의 2나노 제품 채택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상황이 이 같은 설비투자를 단행하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이 3나노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첨단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다만 TSMC 측은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TSMC는 설비투자와 2나노 상황에 대해서는 올 4월 주주총회에서 밝힌 것처럼 시장의 장기적 수요를 토대로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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