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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 씨가 모친의 가석방,혐 사건사면을 재차 요구했다.
정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엄마가 저도 못 알아볼 때가 돼야 나오실 수 있나.이럴 때마다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씨는 “어머니 면회 다녀왔는데 어머니가 작년까지 친하게 지내셨던 지인 얼굴을 못 알아보신다”며 “작년에 면회도 자주 오시고 병원에 반찬도 가져다주셨던 지인이라 못 알아볼 리가 없다”고 했다.
또한 정씨는 “동부구치소 시절 엄마 진료 봐주셨던 의사에게 물어봤는데‘정상은 아니라고 해서 마음이 천근만근”이라며 “엄마가 근래 화가 많은 것도 조기 치매 증상일 수 있다는 말 듣고 종일 잠을 설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째 애가 할머니를 너무 보고 싶어 한다.이대로 할머니가 아이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쩌냐.어머니 병원 보내려면 끝은 앵벌이”라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끝으로 정씨는 “늘 감사 드린다 8.15에 꼭 석방되셔서 이런 글도 안 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11월 구속된 최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 원,혐 사건추징금 63억 원의 형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최씨의 형량은 오는 2037년 10월 만기 된다.
정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모친의 가석방,혐 사건사면을 윤석열 정부에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최씨 역시 자신의 사면을 요청해왔다.최씨는 지난해 11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사면요청서에서 “저는 허울 좋은 비선 실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동정범으로 엮여 모든 것을 빼앗겼다”며 “모든 국정농단자와 청와대 전 비서관조차 사면·복권되는데 서민으로 남아 있는 저에게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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