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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제33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하면서 8년 만에 하계 올림픽 복귀를 앞두고 있는데요.
올림픽 대표단의 단장으로 장관급인 김일국 체육상을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외화벌이를 염두에 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리를 노린 거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부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출전했던 2018년 아시안게임 때 북측 대표단을 이끌었던 김일국 체육상,
9월 프로야구스포츠 관련 남북 회담이나 교류 때마다 등장했습니다.
북한 체육계를 대표하는 김일국 체육상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대표단의 단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북한의 8년 만의 올림픽 복귀가 이목을 끄는 가운데,이번 인사는 김일국을 IOC 위원으로 만들려는 노림수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대 115석인 IOC 위원직 중 15석은 각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 몫인데,이 자리를 북한이 노린다는 겁니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IOC 위원직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은 스포츠 외교를 빙자한 외화벌이 목적"이라고 전했습니다.
IOC 위원은 올림픽 개최지나 종목 선정 등에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후원 명목 등으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단 겁니다.
[성문정/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 : "IOC 위원들한테 자국 지지에 관련돼서 '리베이트가 굉장히 크다'라는 것은 다 알려져 있는 사실이고,
9월 프로야구북한같은 경우는 (리베이트가) 국가로 다시 다 귀속되는…."]
1996년부터 22년 동안 IOC 위원을 지낸 북한의 장웅도 IOC 임원 선출 등 각종 선거 때 로비 자금을 받아 김정일 비자금으로 상납해왔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배구선수 출신인 김일국은 최룡해의 부인 강경실에게 전 재산을 바치는 등 온갖 부정한 방법을 통해 2016년 체육상 자리까지 오른 거로 알려졌습니다.
2019년엔 회의 때마다 존다는 이유로 '간부 자격이 없다'며 개천 탄광에서 이른바 '혁명화' 조치를 당했지만,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1년 만에 체육상으로 복권됐습니다.
김일국은 어렵사리 자리를 지킨 만큼 이번 파리 올림픽 때 본인 홍보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설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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