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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격 하락,맨체스터 시티유지비 상승…수입산 소고기도↑
광주·전남 한우농가 2000여명 3일 상경투쟁
(나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소 한마리 키워내면 200여만원의 적자가 납니다.벼랑 끝이에요."
전남 나주에서 30여년간 한우농가를 운영 중인 정종안 씨(58)는 한우 가격 하락세에도 유지비는 늘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일 오전 전남 나주시 공산면에 있는 정 씨의 한우농가.이 농가에서는 600두를 사육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지만 현재는 400두만 기르고 있다.
소 한마리를 키우는 데 사룟값은 400만원이 들지만 소를 팔면 마리당 200만원 수준의 적자가 쌓여서다.
정 씨는 "조사료와 인건비를 제외하더라도 한 달에 사룟값만 7000만원이 든다"며 "전쟁 여파로 인한 곡물가격 상승과 운임 인상으로 사룟값이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한우 비육우 마리당 순손실 금액은 142만 원,맨체스터 시티번식우는 127만 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소 육우값도 떨어지면서 오르는 사룟값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정 씨는 "소는 최대 28개월을 키운다.때가 되면 출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 중 공급을 조절할 수 없어 한우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농가에서는 매달 10마리를 출하 중인데 지난해 추석 이후로 적자만 누적돼 죽을 맛이다"며 "아들도 인근에서 100여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는데 손녀 1명 키우기도 힘들어 한다"고 전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한우 등심 ㎏당 가격은 지난달 26일 9만8220원으로,맨체스터 시티1년 전 11만1640원에 비해 떨어졌다.
늘어난 수입소고기 점유율도 정 씨의 걱정거리 중 하나다.
그는 "수입소고기 점유율이 60%를 유지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 70%까지 늘었다"며 "자국의 농민들이 죽어 나가는데 수입 소고기 비율을 늘린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꼬집었다.
정 씨는 한우 발전종합계획과 함께 경영개선자금을 지원하는 '한우법' 의결을 염원한다.
여야의 합의를 거쳐 국회를 통과했지만 다른 가축농가들과의 형평성 이유로 폐기되면서다.
정 씨는 "타 축종의 경우와 달리 한우는 한국에만 있는 유전자로 정부가 나서 보호할 이유가 충분하다"며 "한우 농가가 이대로 주저앉으면 결국 국민들은 수입육을 더 비싸게 먹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어려운 상황이 겹치자 한우업계는 집단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지회 2161명을 비롯한 농민 1만여명은 3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우산업 안정화 촉구 한우 반납 투쟁'을 진행한다.